[뉴스초점] 박지성도 "정몽규·홍명보 결단해야"…축구계 내홍 심화
<출연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들끓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한축구협회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은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나섰습니다.
관련 얘기 나눠보죠.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어서오세요.
<질문 1>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두고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분위기인데요. 일련의 사태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질문 2> 이천수, 이영표에 이어 평소 이런 지적을 잘 하지 않았던 박지성 전 선수까지 작심 발언에 나섰지만 감독 선임 번복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홍명보 감독을 공식 선임하면서 이같은 비판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거든요? 번복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질문 2-1> 어제는 이동국까지 감독 선임 문제를 지적한 박주호에게 법적 대응을 시사한 축구협회 비판 대열에 합류했고 지난달 출범한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축구협회가 이에 대해 입장을 좀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질문 3> 축구 팬들의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큰 의문점은 두 가지로 압축되는데요. 축구협회가 어떤 당위성 있는 프로세스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느냐, 그리고 홍 감독은 왜 강하게 거절하던 요청을 수락했느냐 하는 건데요?
<질문 4> 이달 초 전력강화위원회 바통을 이어받은 이임생 이사가 유럽에 가 외국인 감독을 면접했었는데요. 결국 돌아오자마자 홍명보 감독을 감독직에 내정했습니다. 외국인 감독 검토는 결국 보여주기식 아니었냐는 지적이에요?
<질문 5> 홍 감독 내정은 면접이 아닌 삼고초려 형식의 설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지도자들을 추천했던 박주호의 폭로도 협회 내 분위기를 짐작하게 하는데요. 제대로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축구협회는 어떤 해명을 내놓고 있습니까?
<질문 6> 축구팬들은 홍명보 감독에게도 실망했다는 반응입니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내 안의 뭔가가 꿈틀거렸다", "나는 나를 버렸다"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어떤 의도로 한 말이라고 보세요?
<질문 7> 홍명보 감독은 본격적인 코치진 구성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유럽인 코치 2명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는데요. 이임생 이사는 전술 보완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요. 감독의 권한인 코치진 구성에 조건이 달린 건 이례적인 것 아닙니까,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질문 8> 홍 감독은 앞으로 2년 6개월 긴 지휘봉을 잡게 됐습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과 그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책임지게 되는데요.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대표팀 선수들에게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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