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과 다른 긴장감 느꼈다고, 다음은 LG전인데…” 영점 흔들린 日 독립리거, ‘잠실 만원 관중’ 적응했을까 [MK현장]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잠실 데뷔전을 치렀다. 영점이 흔들리면서 제구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시라카와는 잠실 만원 관중 적응이라는 과제도 안았다.
시라카와는 7월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3.2이닝 83구 3탈삼진 6사사구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시라카와는 1회 초 마운드에 올라 류지혁과 이재현을 각각 2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구자욱과 강민호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줬다. 시라카와는 후속 타자 이성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득점권 위기에서 선제 실점을 막았다.
시라카와는 2회 초 1사 뒤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안주형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순항했다.
두산이 2회 말 허경민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만든 가운데 시라카와는 3회 초 위기를 맞이했다. 시라카와는 볼넷 2개와 땅볼 진루타, 그리고 2루 도루로 내준 2사 2, 3루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타자 주자 강민호가 2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협살을 당해 이닝이 마무리됐다.
시라카와는 4회 초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무너지기 시작했다. 4회 초 1사 뒤 1루수 양석환이 김영웅의 땅볼 타구를 포구 실책으로 놓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시라카와는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를 이어갔다. 시라카와는 김지찬을 유격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번엔 유격수 박준영이 포구 실책을 범해 2루 주자 김영웅의 득점을 내줬다.
시라카와는 류지혁과 이재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끝내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5대 4로 쫓기는 2사 만루 위기에서 두산 벤치는 시라카와를 내리고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는 후속타자 구자욱을 3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시라카와는 총 83구를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 43개-볼넷 40개를 기록하면서 제구가 크게 흔들리는 투구를 보였다. 속구 최고 구속(151km/h)과 최저 구속(142km/h)의 편차도 컸다. 슬라이더(19개), 커브(10개), 스플리터(9개), 커터(9개), 체인지업(5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지만, 기본적인 속구 제구가 흔들리면서 삼성 타자들에게 효과적으로 통하지 않았다.
이어 이 감독은 “사실 4회 초 수비 실책 2개가 크게 아쉽다. 임시 외국인 신분에다 어린 투수의 첫 등판인데 만원 관중 앞에서 수비수들도 도와주지 못해서 위기를 맞이했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어쩔 수 없이 교체를 결정했다. 그래도 팀이 이겼으니까 아쉬움은 다음으로 넘기고, 다음 등판에서 시라카와의 좋은 투구 결과를 한 번 보고 싶다. 잠재력은 충분히 느껴졌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두산은 14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전민재(유격수)-전다민(좌익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새 외국인 투수 발라조빅이다.
이 감독은 “라모스 선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빠진다. (어제 아쉬웠던 플레이와 관련해) 본인도 잘 알 거다”라며 “발라조빅 선수는 60~80구 사이로 오늘 던질 계획이다. 본인인 60구까지는 정상 구위를 보여줄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이상은 지난해부터 못 던져봤다고 하더라. 80구 이상은 못 갈 듯싶다”라고 밝혔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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