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할퀴고 간 논산, 민관군 수해 복구에 '진땀'
[논산]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논산시에 내린 폭우가 평온했던 삶의 터전을 휩쓸고 지나갔다. 지난 10일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논산시 연무읍에 194.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로 인해 사망자 1명을 비롯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하천 및 제방,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과 상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하루 빨리 일상을 되찾기 위한 수해 복구작업에 논산시 공무원들과, 논산시의회, 제32보병사단, 자원봉사 단체 등은 두 팔을 걷어 붙이고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논산시 공무원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읍면동별 주요 피해지역에서 하우스 물빼기 작업·오물 제거 등의 작업을 진행했고, 논산시의원과 직원들도 피해 현장을 방문해 집기 정리 및 쓰레기 수거, 폐기물·토사·부유물 제거 등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13일 은진면 내 11개 시설하우스에 제32보병사단 320여 명이 투입돼 농작물 복구지원을 도왔으며, 벌곡면 신양2리 침수지역 피해주택 정리에 센터모집 봉사자 70여 명, 요양원 시설 복구에 시민경찰 등 20여 명이 투입됐고, 적십자봉사회원 40여 명이 급식 봉사를 실시했다.
백남성 농협충남세종본부장, 김기범 양촌농협조합장, 이기범 농협충남세종노조지역위원장과 임직원들은 논산시 양촌면 피해 농가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농협충남세종본부는 피해 농업인에 대한 긴급 무이자 생활안정 자금 지원과 재해복구 자금 및 농업정책자금 상환 연기, 이자감면 등을 동시에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논산소방서 의용소방대원 50여 명은 도로 토사 물청소, 비닐하우스 피해 농가 복구, 수해 피해 주택 내 폐기물 정리, 주택 주변 위험 요소 사전 제거작업 등을 실시했다.
화요저널리스트클럽 회원들은 연무읍 마산천 범람으로 주택이 침수돼 큰 피해를 입은 회원의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백성현 시장은 토사 유출, 제방 유실 등이 발생한 현장 곳곳을 돌며 "하천 제방 유실 등으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를 투입해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실시할 것"을 지시하는 등 논산 전역에 걸쳐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백 시장은 김태흠 충남지사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 및 배수장 관련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호우로 입은 피해가 완벽하게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까지 엄청난 폭우가 내려 논산 곳곳에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기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전폭적인 복구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배수펌프장이 제 역할을 해야 도심의 침수를 막을 수 있는데 현재 아호배수펌프장 주변 지역은 상습 침수지역으로 주민들이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노후화되고 용량이 부족한 현재 상태로는 계속되는 극한 호우에 대비하기 역부족"이라며 아호배수펌프장 신설 필요성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예산 반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논산시는 14일까지 하우스, 농경지, 축사 등 농작물과 가축에 대한 피해조사를 마치고, 피해 농가 등에 복구 작업을 위한 지원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논산시의회 조용훈 의장은 10일 새벽부터 수해 현장을 방문 점검했고 시 의원들도 매일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수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조용훈 의장은 "피해복구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논산시의회는 피해지역의 빠른 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가장 먼저 달려갈 것이고, 시의회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시의회는 15일 제257회 임시회를 긴급 소집해 조용훈 의장이 대표발의한 '논산시 집중호우 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논산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재해대책 예비비 우선 지원 △피해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피해보상 대책 강구 △실효성 있고 항구적인 재난방재 대책 수립 등을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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