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만이 답" "변화 필요" 축구스타들 잇따라 축구협회 비판 목소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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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출신 이영표 해설위원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전북현대 디렉터와 'K리그 레전드' 이동국까지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축구스타들이 연일 축구협회의 막무가내 행정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이동국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국가대표 감독 이슈가 크다"며 "5개월이 넘는 시간을 지켜보며 참 아쉽단 생각을 했다. 과정이 좋아야 하는데, 한국 축구 팬들의 걱정과 기대만큼 잘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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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출신 이영표 해설위원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전북현대 디렉터와 'K리그 레전드' 이동국까지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축구스타들이 연일 축구협회의 막무가내 행정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이동국 "누구보다 노력한 사람에게 '법적대응'이라니"
이동국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국가대표 감독 이슈가 크다"며 "5개월이 넘는 시간을 지켜보며 참 아쉽단 생각을 했다. 과정이 좋아야 하는데, 한국 축구 팬들의 걱정과 기대만큼 잘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동국이 가장 분노한 지점은 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었던 박주호 해설위원의 폭로 후 협회 대응이다. 그는 '법적대응'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강타한다"며 "누구보다 노력한 사람한테 이런 단어는 아니다. 신뢰를 잃은 지금 누구의 탓이 아니라 모두가 본인의 탓이라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K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뛰었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며 "후배로서, 선배로서 더 잘 챙겨야 하는 부분도 있을텐데 그러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책임을 통감하기도 했다.
박지성 "정몽규·홍명보 사퇴 여부 스스로 결정해야"
전날인 12일에는 박지성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문화행사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에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박지성은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에 대한 축구협회의 해명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진실만이 답이고, 진실을 알아야 해결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축구협회의 신뢰는 떨어졌고,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거라 생각한다"며 "회복의 시작이 일어나기 위해선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절차대로 밟아서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약속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에 당장 사실을 말하더라도 받아들일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 우려하기도 했다.
계속된 협회 헛발질에 정몽규 협회장 사퇴론도 갈수록 힘을 받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지성은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외부의 압력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 선임 번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축구협회와 홍 감독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잇따른 지적에도 축협은 선임 강행
앞서 이영표 위원도 홍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나를 포함해 우리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 다시는 '협회를 한 번 믿어보자'는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또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 될 수 있다"며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안팎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홍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이사회에는 총 23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2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임기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 후보자를 물색하고 유럽에서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 감독 임기는 2027년 아시안컵까지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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