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에 한국 웃을수 있을까… 체코 원전 수주전 발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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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전 결과가 이르면 다음 주 판가름 난다.
프랑스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이 성사된는 것이다.
체코 원전 수주전이 전초전 역할으로 앞으로의 수주 활동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달성한 한국형 원전 수출이 이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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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전 결과가 이르면 다음 주 판가름 난다. 프랑스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이 성사된는 것이다.
1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체코 측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회의를 열어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르면 17일 결과가 발표될 수 있고, 늦어도 다음 주에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체코전력공사(CEZ)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각각 1200MW 이하급 원전 4기를 짓는 건설사업의 입찰을 진행했다. 사업비 규모는 최소 30조원대로, 한국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중심으로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를 결성해 수주전에 임했다. 지난 4월 말 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각각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고, CEZ는 최근 체코 정부 측에 심사결과를 제출했다.
팀코리아는 체코 측에 공기와 예산 준수 측면에서 경쟁 상대인 프랑스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고 적극 어필해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달 체코 언론을 상대로 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수원은 2022년 3월 시작한 체코 신규원전 입찰에서 단 한번도 기한 연장 요청을 하지 않고 정해진 일정을 준수했다"며 "앞으로 '적시에 예산 내에서(On time, within budget)' 정신으로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럽연합(EU)에 속한 체코가 강대국 프랑스의 눈치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또 프랑스는 영국과 핀란드 등 다른 EU 국가에 원전을 수출한 경험도 있다. 다만 EDF가 원전 수출에서 건설 단가 상승 및 공기 지연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건 약점으로 꼽힌다.
최근 유럽에서는 체코 뿐만 아니라 폴란드,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이 줄줄이 원전 확대 계획을 밝히고 있다. 체코 원전 수주전이 전초전 역할으로 앞으로의 수주 활동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면 사실상 내년 상반기 최종 수주까지 확정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달성한 한국형 원전 수출이 이뤄지는 셈이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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