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이라던 이 남성, 알고보니 이탈리아 '유튜버'

김지현 기자 2024. 7. 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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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이후, 미국 전역에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총격 사건의 범인이라며 엉뚱한 남성의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는 등의 내용이다.

미국 NBC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총격 사건 직후 자세한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허위 주장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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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X)에 올라온 트럼프 총격범 가짜뉴스. X(옛 트위터) 갈무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한 이후, 미국 전역에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총격 사건의 범인이라며 엉뚱한 남성의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는 등의 내용이다.

미국 NBC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총격 사건 직후 자세한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허위 주장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 이후 13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월스트리트 실버'는 SNS에 "버틀러 경찰이 트럼프 총격범으로 안티파 멤버인 마크 바이올렛(Mark Violets)을 체포했다"는 글을 올렸다. 안티파(Antifa)는 '안티 파시스트 액션(Anti-Fascist Action)'의 줄임말로 파시즘·백인우월주의·네오나치 등 극우세력에 대항하는 급 좌파 집단을 뜻한다.

이후 마크 바이올렛의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했다. 사진에는 선글라스와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트럼프 공격 전 유튜브에 "정의가 다가오고 있다"는 영상을 올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 온라인에 확산한 남성은 축구 관련 브이로그를 올리는 이탈리아 유튜버 마르코 비올리(Marco Violi)였다. 네티즌들은 이미 비올리를 트럼프 총격범으로 오인해 그의 유튜브 영상에 비난을 쏟아냈고, 결국 비올리는 유튜브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트럼프 총격 사건이 연출이었다는 음모론도 확산했다. '연출된(Staged)'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SNS 게시물은 사건 발생 한 시간 만에 30만 건 가까이 올라왔다. NBC는 "이러한 주장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CNN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총격한 범인이 펜실베이니아 출신 20세 남성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수사당국은 이외의 정보는 밝히지 않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 이름이 토머스 매튜 크룩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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