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 염증’ 윤영철 결국 1군 말소, 위기의 KIA 마운드… 이범호도 한숨 "던지다 아픈 적 없었는데"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하늘이 알려주는 듯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2년차 좌완 윤영철(20)도 결국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검진 절차가 남아 있지만 최소 열흘은 등판이 어려워졌다. KIA는 대체 선발 찾기에 고민이다.
KIA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SSG와 경기를 앞두고 윤영철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허리 통증 때문이다. 윤영철은 13일 광주 SSG전에 등판해 2이닝을 비교적 깔끔하게 막으며 순항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꼈고, 3회를 앞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는 임기영이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라 버티기에 들어갔으나 3회 3실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윤영철은 곧바로 구단 지정 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 검진 결과 부상이 있었다. KIA는 “요추에 염증이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윤영철은 이 부위를 꾸준하게 관리 받고 있었는데 검진 결과 염증이 발견되면서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 할 상황이 됐다. 14일은 일요일이라 검진이 어려워 윤영철은 15일 서울로 올라가 구단 지정 병원에서 재검진 예정이다. 15일 검진 결과에 따라 향후 재활 일정 및 결장 기간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KIA는 윤영철을 대신해 김승현을 1군에 등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의 상태에 대해 "다음 등판이 어려울 것 같아 말소를 시켰다. 주말이라서 더블체크를 완벽하게 한 뒤에 월요일에 확실한 답이 나올 것 같다"면서 "조금 안 좋아서 치료도 받았다. 다만 던지다 아프다라는 건 한 번도 없었다. 그 부분이 트레이닝파트에서 뭉침 증상이 있는 것 같다고 하면 그럴 때마다 치료하고 던지고 그랬는데 근래에 조금 그랬던 것 같다. 15일 정도 등판을 안 했는데도 허리가 안 좋아서 내려온 것 보면 한 번 더 더블체크를 하고 가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한 턴만 빠지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대체 선발로는 일단 김건국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김건국이 던지게 하고 뒤에 투수를 바로 붙여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나 결장할지는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으나 큰 악재임은 분명하다. KIA는 올해 선발진에만 벌써 세 명째 부상자가 나왔다. 이의리가 팔꿈치 염좌로 이탈한 것에 이어 결국은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윌 크로우 또한 팔꿈치 부상 후 수술을 받고 이탈했다. 여기에 윤영철까지 부상이다. 멀쩡하게 로테이션을 도는 선수가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밖에 없다.
크로우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인 캠 알드레드(28)를 영입해 그 공백을 메웠다. 알드레드는 시즌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자기 몫을 하고 있다. 크로우의 정식 대체 외국인 선수가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의리의 자리에서는 개막 당시 ‘6번째 선발’로 시작한 황동하(22)가 대신 뛰고 있다. 황동하는 시즌 15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7번째 선발 투수’까지 준비되어 있는 상황은 아니다. 어떤 팀이든 선발 투수 두 명의 공백을 한꺼번에 대체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KIA는 선발 5명에 황동하까지 6명을 썼고, 임기영(3경기)과 김건국(3경기)도 대체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 김사윤(2경기)도 오프너식으로 두 경기에 선발로 나갔다. 하지만 결과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임기영은 선발로 등판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8, 김건국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임기영의 경우는 올 시즌 준비를 선발로 하지 않았다. 부상 재활로 2군에 있던 당시 선발진 공백에 대비해 투구 수를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선발로 준비한 시즌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2군에서 끌어 쓸 만한 선발감들이 많지도 않다.
여기에 불펜까지 불안하다. KIA는 12일과 13일 광주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합계 29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이중 21실점, 18자책점을 불펜이 차지했다. 특히 13일 경기는 충격이었다. KIA는 0-7로 뒤진 상황에서 5회 4점을 쫓아간 것에 이어 6회 소크라테스의 역전 만루홈런 등 5점을 더 뽑아 9-7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필승조들이 무너졌다. 5회 마운드에 오른 곽도규가 부진했고, 역전 이후 나온 셋업맨 장현식도 ⅓이닝 5실점의 충격적인 성적을 남기고 강판됐다. 결국 KIA는 재역전을 당한 끝에 9-15로 졌다. 마무리 정해영이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좌완 셋업맨 최지민도 경기력 조정차 2군에 간 상황이라 불펜이 양질 모두 허약해졌다.
한편 시리즈 싹쓸이 위기에 몰린 KIA는 이날 소크라테스(좌익수)-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제임스 네일이 나선다. 네일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선발 투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5.86으로 부진했고, 올 시즌 SSG와 한 경기에서는 6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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