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날 중부지방 체감온도 ‘33도’ 폭염에 소나기, 남부지방·제주엔 폭우

김기범 기자 2024. 7.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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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삼계탕용 닭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초복인 15일 중부지방에는 최고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서는 찜통더위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 내륙, 일부 경북 북부 내륙 등 지역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예보했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안팎으로 올라 덥겠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를 말한다.

기상특보 발효현황. 기상청 제공.

14일 오후 2시 현재 경기도(안산, 시흥, 화성 제외), 강원도(횡성, 원주, 철원, 화천, 홍천 평지, 춘천, 양구 평지, 인제 평지), 충남(천안, 공주, 아산, 부여), 충북(충주), 서울, 세종 등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15일 전국 주요 도시의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3~31도, 춘천 21~30도, 대전 23~30도, 광주 24~30도, 대구 23~28도, 부산 23~26도, 제주 25~30도 등으로 예상된다.

초복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시내의 한 삼계탕집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5일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에는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15일까지 중부지방에 내리는 소나기의 양은 5~60㎜ 정도로 예상된다.

14일 오후 현재 비가 내리고 있는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추가로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15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수량은 제주 50~100㎜(남부·남부 중산간·산지 최대 150㎜ 이상), 부산·울산·경남 50~100㎜(경남 남해안 최대 120㎜ 이상), 광주와 전남 30~80㎜(전남 남해안 최대 120㎜ 이상), 전북 20~70㎜, 대구와 경북 남부 20~60㎜, 경북 북부 10~40㎜ 등이다. 15일 오전까지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 부산, 제주 등에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집중되는 곳도 있겠다.

16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16일 낮에, 전라권과 경남권은 같은날 늦은 오후에, 경북권은 같은날 저녁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지만 중부지방에느 18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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