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쏠리는 독일 잡은 일본…반도체 등 경제안보 협의 틀 신설

김소연 기자 2024. 7. 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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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2일(현지시각) 오후 베를린에서 만나 반도체 등 경제안보를 논의하는 협의 틀을 새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외무성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경제안보는 일본이나 일·미만으로는 쉽지 않다. 중국과 관계가 깊은 독일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여름 독일 공군기 등이 일본에 파견되고, 일본 해상자위대 함대가 독일에 기항하는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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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망 등 논의
기시다 후미오(사진 왼쪽) 일본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2일(현지시각) 오후 베를린에서 만나 반도체 등 경제안보를 논의하는 협의 틀을 새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총리 관저 누리집 갈무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2일(현지시각) 오후 베를린에서 만나 반도체 등 경제안보를 논의하는 협의 틀을 새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세계 경제 규모 3·4위인 양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경제안보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유지·확대하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나 기술력에서 공통점을 가진 일본과 독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도 “공평한 경쟁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일본 총리가 양자 회담 차원에서 독일에 방문한 것은 7년 만이다.

두 나라가 설치하기로 한 경제안보 대화 틀에선 반도체와 광물자원 등 공급망 구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인공 지능(AI)과 사이버 분야의 국제적인 규칙을 만드는 방안도 협의한다. 외무성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경제안보는 일본이나 일·미만으로는 쉽지 않다. 중국과 관계가 깊은 독일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독일이 경제 쪽에서 중국과 관계가 깊어지는 것에 경계를 해왔다. 독일경제연구소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독일은 중국(홍콩 포함)에 119억 유로(약 17조9천유로)를 투자하는 등 역대 최고 액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독일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중 투자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 1월 체결한 물자·역무를 서로 융통하는 물품·역무 상호제공협정(ACSA)을 정상회담에 맞춰 발효할 것을 발표했다. 올여름 독일 공군기 등이 일본에 파견되고, 일본 해상자위대 함대가 독일에 기항하는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일·독은 양국 정상과 관계 장관이 참여하는 ‘정부간 협의’도 지난해 3월 도쿄에서 연 데 이어, 내년에 독일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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