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체 83% “수출입 물류비 증가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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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상운임이 치솟으면서 국내 수출입기업 10곳 중 8곳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14일 발표한 '해상운임 급등 관련 긴급 물류 애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기업의 83.3%가 수출입 물류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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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 장기화, 중국발 물량 밀어내기로
세계 해상운임이 치솟으면서 국내 수출입기업 10곳 중 8곳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발 물량 밀어내기와 홍해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가 14일 발표한 ‘해상운임 급등 관련 긴급 물류 애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기업의 83.3%가 수출입 물류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무역업체 573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됐다.
무역업체들이 꼽은 애로사항으로는 물류비 증가(40.1%), 선복 확보와 예약 차질(21.5%), 잦은 선박 스케줄 지연과 변동에 따른 차질(19.8%), 공 컨테이너 부족(11.5%) 순이었다.
해상운임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응답 기업의 절반(46.2%)은 올해 4분기 말까지, 28.4%는 내년 상반기까지 해상운임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입기업들이 물류 운임 부담 경감 방안으로 꼽은 것은 바우처 형식의 물류비 직접 지원(30.9%), 중소기업 전용 선복 제공과 운임 할인(23.9%), 항만 인근 물류창고 보관 지원(19.0%), 물량 동향 정보 적시 제공(5.2%) 등이다.
최근 미주 서안 노선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인도·동남아 노선을 운항하던 선박이 미주·유럽 노선에 대체 투입되면서 나타난 선복공급부족 탓에 인도·동남아 노선 운임도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해상물류 운임 급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초 불거진 예맨 후티 반군의 공격과 해적행위(홍해 사태)로 선박들이 이를 피해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 등으로 우회하면서 운송 시간 등 비용이 늘고 있다. 또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상거래의 급증으로 인한 물류 컨테이너 부족 현상, 올해 8월부터 중국산 전기차나 배터리, 반도체 등에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한 미국에서 물량 확보를 위해 급증한 중국발 화물 운송 수요 등도 운임 급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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