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벌 막내아들’ 결혼식 찾은 이재용…“승부근성·절박함으로 역사 만들자”

김상범 기자 2024. 7. 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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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터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서 하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웨이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최대 재벌가 막내아들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인도를 찾은 가운데, 현지 정보기술(IT) 시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도 간담회를 가졌다고 삼성전자가 14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만나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 회장이 인도를 찾은 것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번 결혼식 참석을 계기로 파트너사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현장 경영 행보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14억명) 대국이 된 인도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30대 젊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스마트폰·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마트폰이 출하되는 국가로 꼽힌다. 우수 이공계 인력도 풍부해 삼성전자의 인재 수급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13일 뭄바이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18년과 2019년 암바니 회장의 장녀와 장남의 결혼식 축하 자리에도 함께했다.

릴라이언스는 석유화학, 정유·가스, 통신 사업을 하는 인도 최대 기업이다. 암바니 회장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 발표 기준 세계 9번째 부호로 꼽힌다. 삼성전자와는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 등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갖고 있다.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삼성전자는 30년간 투자와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인도 내 가전,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은 누나와 형의 결혼식처럼 ‘세기의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지난 3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사흘간 펼쳐진 축하연에서는 팝스타 리애나가 축가를 불렀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하객 1200명이 초청됐다.

5월에도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이동하는 초호화 크루즈에 하객 800명이 초대된 가운데 사흘간 축하연이 이어졌다. 지난 5일 뭄바이에서 열린 또 다른 축하연에서는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축가를 불렀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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