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가계대출 빗장에…급전 수요, 고금리 카드·캐피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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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의 중·저신용자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대출 빗장을 계속 걸어 잠그면서 급전 수요가 금리(수수료)가 높은 카드·캐피털 업계로 몰리고 있다.
14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카드·캐피탈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말보다 12조8천억원 감소했다.
은행권과 저축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중·저신용자 급전 대출 수요가 카드·캐피탈 업계로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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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의 중·저신용자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대출 빗장을 계속 걸어 잠그면서 급전 수요가 금리(수수료)가 높은 카드·캐피털 업계로 몰리고 있다.
14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카드·캐피탈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말보다 12조8천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저축은행 가계대출도 작년 1조3천억원 줄어든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200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깐깐한 대출 태도를 지속한 영향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100조7456억원으로 지난해 1월(115조6003억원)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금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17곳이 취급한 사잇돌2대출의 평균 금리는 14.99%로 지난 3월 대비 0.32%포인트 상승했다. 사잇돌2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에게 최대 3천만원을 공급하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원금 연체 때 정책금융기관이 대신 빚을 갚아주는 대위변제가 늘면서 대출 원가에 산입되는 보험료율이 높아져 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드·캐피탈 업계 가계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 9천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 2022년(-1조3천억원)과 2023년(-9천억원) 감소세와 대조된다. 은행권과 저축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중·저신용자 급전 대출 수요가 카드·캐피탈 업계로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40조5186억원)은 역대 최대치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 잔액(1조9106억원)도 1년 전보다 6천억원가량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는 지난 5월 기준 14.22%로 1년 전(14.12%)보다는 소폭 높아졌고, 리볼빙 서비스(일부 결제금액 이월 약정)의 평균 수수료율은 17.14%로 지난해 5월보다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금융권 가계대출이 줄어들면서 취약계층의 대출 이용이 어려워지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 부채가 많이 늘어 이를 축소하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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