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만들자"…인도 재벌 결혼식 간 JY, IT 시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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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를 찾아 현지 IT 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격려했다.
이 회장이 인도를 찾은 건 삼성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 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인도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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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빠른 경제 성장…시장 공략 중요
스마트폰·가전 잠재력…이공계 인력도 우수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를 찾아 현지 IT 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격려했다.
이 회장이 인도를 찾은 건 삼성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14.4억명) 대국이 된 인도는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는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 △2024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1위(IMF) △국민 평균 연령 29세 등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는 20·30대 젊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스마트폰·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마트폰이 출하되는 국가로 가전제품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수 이공계 인력이 풍부한 인도는 삼성전자의 인재 수급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이다, 벵갈루루, 델리 등 연구소는 인도 현지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 본사와도 긴밀하게 협업하며 삼성전자 주력 제품의 핵심 기능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근 벵갈루루 연구소는 현지 대학들과 협력해 인도인 약 6억명이 사용하는 대표 언어 ‘힌디어’를 갤럭시 AI에 접목하기도 했다.
1995년 인도에 첫 진출한 삼성전자는 경영진의 관심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30여 년간 꾸준히 성장해 인도 내 최대 전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첸나이 가전 공장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 △삼성 디자인 델리 △구루그람 판매법인 △리테일스토어 20만곳 △A/S센터 3천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임직원은 1만8000명 달한다.
삼성전자는 인도의 TV 판매 시장에서 2017년부터 지금까지 M/S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23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2017년 이후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 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인도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인도에서 선보였던 △커드(수제 요거트)를 만들 수 있는 냉장고 △힌디어 UI를 적용한 AI 세탁기 △난(인도 전통 빵)과 피클을 만들 수 있는 전자레인지 등은 현지 시장에서 호평 받으며 회사 이미지 제고 및 실적 반등에 기여해왔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3일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 참석했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 달러가량 평가돼 인도 최대 갑부이자 세계 부호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도 인도 최대 기업이다.
암바니가의 결혼식은 글로벌 기업인과 유력 정치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킹의 장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결혼식에는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제임스 타이클레 록히드마틴 CEO, 엔리케 로레스 HP CEO,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18년 12월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의 결혼 축하연에 참석했으며 2019년 3월 장남 아카시 암바니결혼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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