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심장' 인도 찾은 이재용, "치열한 승부근성으로 역사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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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박3일 동안 인도를 찾아 현지 IT(정보기술) 시장 상황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14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뭄바이의 삼성전자 인도법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했다.
삼성전자 인도 현지 임직원은 1만8000여명에 이른다.
암바니 회장은 석유과 가스, 석유화학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며 릴라이언스 그룹을 인도 최대 기업으로 키우고, 통신 시장엔 2016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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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박3일 동안 인도를 찾아 현지 IT(정보기술) 시장 상황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14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뭄바이의 삼성전자 인도법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했다. 이는 인도 시장 공략의 중요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인도는 약 14억4000만명의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자 GDP(국내총생산) 규모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다. 국제통화기금(IMF)가 내놓은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1%로 세계 평균(2.7%)의 두 배를 웃돈다.
1995년 인도에 첫 진출한 삼성전자는 이후 30여년간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현재는 인도 내 최대 전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첸나이 가전 공장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 △삼성 디자인 델리 △구루그람 판매법인 △리테일스토어 20만곳 △A/S센터 3천곳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인도 현지 임직원은 1만8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2007년부터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노이다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은 2018년 신공장을 추가 준공하며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 중 하나가 됐다. 삼성전자는 인도 TV 판매 시장에서 2017년부터 점유율 1위를 매년 지키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8%의 점유율을 기록해 2017년 이후 6년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위는 중국의 비보(17%)였다. 가전 사업에선 인도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커드(수제 요거트)를 만드는 냉장고, 힌디어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인공지능 세탁기, 난(인도 전통 빵)을 만드는 전자레인지 등을 출시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아시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티 암바니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암바니 회장은 석유과 가스, 석유화학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며 릴라이언스 그룹을 인도 최대 기업으로 키우고, 통신 시장엔 2016년 진출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재산 규모는 1210억달러(166조6710억원)로 세계 11위 부자다.
삼성전자와 릴라이언스 그룹은 네트워크 사업에서 협력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그룹의 통신 자회사인 지오에 2012년부터 4G(4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 중이다. 2022년엔 지오와 5G 장비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도의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11억명 이상으로 세계 2위 이동통신 시장이다. 이 회장은 앞서 2018년엔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의 결혼 축하연, 2019년엔 장남인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까지 빠지지 않았다. 릴라이언스 그룹 자제들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한국 기업인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대체불가한 자산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암바니가 결혼식은 글로벌 기업인들과 유력 정치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단순한 결혼식 이상의 네트워킹 장으로도 평가받는다. 이번 막내 아들의 결혼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제임스 타이클레 록히드마틴 CEO △엔리케 로레스 HP CEO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등이 함께 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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