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승부근성·절박함으로 역사 쓰자”…인도 전통의상 입고 글로벌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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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른 인도를 찾아 현지 임직원들에게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를 찾아 IT 시장 상황을 살펴본 뒤 14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과시하고 있는 인도에서 현지 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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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가전 핵심거점…특화제품 공략 주문
전통의상 입고 암바니 가문 결혼식서 네트워킹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른 인도를 찾아 현지 임직원들에게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를 찾아 IT 시장 상황을 살펴본 뒤 14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했다.
앞서 인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이 회장은 이후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은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과시하고 있는 인도에서 현지 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삼성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인도는 20~30대 고객과 중산층 증가로 스마트폰·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출하량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인도 산업 도시 노이다에 스마트폰 신공장을 추가 구축한 바 있다. 작년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8%로 1위에 오르며 2017년 이후 6년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TV 시장에서도 2017년부터 지금까지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현재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을 비롯해 ▷첸나이 가전 공장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 ▷삼성 디자인 델리 ▷구루그람 판매법인 ▷리테일스토어 20만곳 ▷A/S센터 3000곳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임직원은 1만8000명에 달한다.
이 회장이 지난 12일 찾은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장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 역시 삼성물산이 시공한 건물이다. 삼성물산은 2014년 7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발주한 인도 최대 규모의 컨벤션센터 공사를 6억7800만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이 회장은 2018년 12월 암바니 회장의 장녀 결혼 축하연과 2019년 3월 장남 결혼식에 이어 이번 막내아들 결혼식까지 참석하며 암바니 가문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SNS상에는 인도 전통의상을 입은 이 회장의 모습이 빠르게 공유됐다. 영상 속 이 회장은 목까지 단추를 채운 화려한 무늬의 셰르와니를 입고 주변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무릎까지 오는 하얀색 셰르와니를 입고 참석자와 기념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석유화학, 오일·가스, 통신, 소매업, 금융 서비스 사업을 하는 인도 최대 기업이다. 통신 자회사 지오의 경우 삼성전자가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핵심 고객사 중 하나다.
이 회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인들과 유력 정치인들도 이번 결혼식에 대거 참석해 암바니 가문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초호화 하객으로 유명한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은 각계 리더들이 만나 교류하는 장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결혼식에는 이 회장이 오랜 기간 교류해온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21년 당시 화이자 수석 사외이사였던 나라옌 CEO와 접촉해 답보 상태였던 화이자 백신의 국내 도입을 위한 물꼬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 회장은 올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크리스토퍼 푸케 ASML CEO ▷리창 중국 총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팜민찐 베트남 총리 등을 만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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