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저어새, 인천에 새 서식지 발견…개체수 80여마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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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205-1호이자 멸종위기종 I급인 저어새가 인천의 한 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14일 영종환경연합(이하 단체)에 따르면 지난 3~4월 모니터링을 한 결과 인천시 운북동 일대 한 섬에 저어새 성체 80마리가 발견됐다.
홍소산 단체 대표는 "하얀 새들이 섬에 옹기종기 모여있길래 모니터링을 해보니 저어새였다"며 "모니터링으로 확인한 바로는 둥지가 39개였는데, 추가로 둥지가 더 생겼을 가능성이 있어 지속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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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간척사업으로 서식지 점점 줄어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천연기념물 제205-1호이자 멸종위기종 I급인 저어새가 인천의 한 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14일 영종환경연합(이하 단체)에 따르면 지난 3~4월 모니터링을 한 결과 인천시 운북동 일대 한 섬에 저어새 성체 80마리가 발견됐다. 이 단체는 이곳에서 둥지 39개가 발견됨에 따라 자연번식을 통해 저어새들이 더 태어났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저어새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에 분포하며 세계적으로 52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해안 지역에서는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저어새 번식집단 대부분이 서해안 갯별에서 번식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요 서식지인 서해안 갯벌이 시화호, 새만금 등 간척사업과 인천국제공항, 송도국제도시 건설 등의 매립으로 면적이 감소하면서 서식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마다 저어새 50~70개체수가 탄생하던 저어새 주번식지 영종 수하암의 사례가 있다. 이곳은 제2준설토 투기장 매립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2018년 저어새가 단 한 마리도 부화하지 못했다. 이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헬기 이동 방향을 바꾸고 수하암 근처에 인공섬 '저어도'를 만드는 등 노력했으나, 저어새들이 잠시 머무는 모습만 포착됐을 뿐 3년여 동안은 번식하는 개체가 없었다.
저어새는 특성상 경계심이 많고, 섬에 살던 너구리 등 천적들에 의해 번식의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새 번식지 발견이 의미가 깊다는 것이 단체 측 설명이다.
홍소산 단체 대표는 "하얀 새들이 섬에 옹기종기 모여있길래 모니터링을 해보니 저어새였다"며 "모니터링으로 확인한 바로는 둥지가 39개였는데, 추가로 둥지가 더 생겼을 가능성이 있어 지속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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