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정치가 정치인 테러 위험 높여”…트럼프∙이재명 등 국내외 사건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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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기 습격을 당해 다치는 일이 발생하면서 국내외 정치인들을 향한 폭력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국민들도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피습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정치 테러로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며 "정치테러는 극단 정치와 혐오 정치의 산물로, 정치인들은 이해와 화합으로 사회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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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기 습격을 당해 다치는 일이 발생하면서 국내외 정치인들을 향한 폭력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에서 테러범에게 목숨을 잃은 대통령은 4명에 달한다.
1865년 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이 워싱턴DC의 한 극장에서 남부 출신의 배우 존 윌크스 부스의 총격으로 사망했고, 1881년에는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가 정신질환자의 총에 맞아 숨졌다. 1901년에는 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가 무정부주의자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마지막으로는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퍼레이드를 하던 중 리 하비 오즈월드에게 저격 당해 사망했다.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도 이어졌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1981년 워싱턴 시내에서 정신질환을 지닌 남성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았으나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28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즈벨트,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 등도 연설 도중 총격을 받은 적 있다.
국내에서도 정치인을 겨냥한 테러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습격을 당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월2일 부산 방문 도중 20∼30cm 길이의 흉기를 든 50대 습격범이 목 부위를 공격해 쓰러진 바 있다. 배 의원은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물으며 다가온 10대에게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 받았다.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도 2022년 3·9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를 위해 서울 신촌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한 유튜버가 내리친 둔기에 머리를 가격 당했다.
2006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신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장을 찾아 단상에 오르다가 50대 남성이 휘두른 문구용 커터칼에 11cm 길이의 오른쪽 뺨 자상을 입는 ‘커터칼 피습’ 사건이 벌어졌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치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정치테러를 규탄하며 끔찍한 증오 정치의 유령이 배회하지 못하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국민들도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피습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정치 테러로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며 “정치테러는 극단 정치와 혐오 정치의 산물로, 정치인들은 이해와 화합으로 사회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령은 유세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당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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