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트럼프 총격범, 펜실베니아 출신 20살 남성"

범행 동기는 미궁…대량살상용 총기 사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범인이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신 20세 백인 남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세장 인근 건물 옥상 위에서 총격을 가한 이 남성은 미 비밀경호국이 발사한 총에 맞아 사살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3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사건 용의자의 신원이 펜실베니아 출신 20살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토머스 매슈 크룩스라는 이름의 남성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FBI는 해당 남성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사법 당국자들을 인용해 해당 남성의 시신에서 AR-15 계열 반자동 소총 한 정이 회수됐다고 보도했다. AR-15 계열 소총은 군용 총기인 M-16을 민수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 악명이 높은 무기다.

SNS에서는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인근 건물 옥상에 쓰러져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남성이 쓰러져 있던 건물은 유세 현장에서 약 125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격범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여러 발 총격을 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이번 피습으로 유세 참가자 청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

▲미국 총기가게에서 판매되는 AR-15 계열 반자동 소총. ⓒAFP=연합뉴스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