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 중 피격...총격범 현장 사살

김승환 2024. 7. 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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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 현장에서 총격…부상 입고 대피
연설 중 총성 여러 발…트럼프 즉시 엎드려
트럼프, 총성 울린 뒤 차량 이동해 현장 떠나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유세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얼굴에 총알을 스치면서 부상을 입었고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사건과 관련해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필라델피아 유세 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 오후 6시쯤,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총성이 여러 차례 울린 뒤 연설을 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갑자기 뒤를 돌아본 뒤 귀를 감쌌고 경호원들이 무대로 올라와 호위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잠시 무대 아래로 몸을 숨긴 뒤 경호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피시켰는데요.

이후 차량으로 이동해 곧바로 유세 현장을 떠났습니다.

[앵커]

화면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얼굴에 핏자국이 보이는데, 총알을 스친 거라고요?

[기자]

네, 현장 영상을 보면 무대에서 몸을 숙였다 일어나는 트럼프의 오른쪽 귀 부분에 피가 보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총알이 자신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피를 흘리는 가운데서도 주먹을 치켜들며 "싸우자"고 말했고 지지자들은 USA를 연호했습니다.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차에 오른 뒤에도 트럼프는 주먹을 들어 보이며 지지자들을 안심시키려는 모습인데,

병원에서 검진 받은 뒤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퇴원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 총격범은 어떻게 숨진 건지도 나왔습니까?

[기자]

당시 현장에 있던 미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총격범을 무력화했고, 이후 총격범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비밀경호국은 총기 반입이 금지된 유세장 안이 아닌 유세장 밖에 있는 높은 위치에서 대통령이 있는 연단을 향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유세를 지켜보던 한 명이 숨지고 두 명도 중상을 입었다고 덧붙였습니다.

CNN은 FBI가 총격범 신원을 확인했는데, 펜실베이니아 출신 20세 남성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다음 주 공화당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이 행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오늘 유세는 다음 주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출정식이었습니다.

본격 대선 체제로 돌입하기 직전에 이번 사건이 발생한 건데요.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 15일 밀워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당대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가 안전하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하다며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나의 국가로 단결해서 이런 일을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을 보내기 위해 머물던 델라웨어주에서 백악관으로 조기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전직 대통령들도 연달아 총격을 규탄하는 발언을 SNS에 게재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안도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시민의식과 정치를 더 다져야 한다고 말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한 것에 감사하면서 피해를 본 청중들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비열한 공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해 다행이라며, 경호국의 신속한 대처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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