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장서 총격 "총알이 내 오른쪽 귀 윗부분 관통"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황급히 자리를 피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사건 개요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건은 현지시간 토요일 오후 6시 10분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선거 유세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언을 하던 중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귀 쪽을 만진 직후, 급히 몸을 숙였습니다.
곧바로 경호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는데요.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위쪽과 뺨에서 피를 흘리면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였고 이후 차를 타고 유세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괜찮고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도 나왔죠.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놀랍다"고 말하며 "사망한 총격범에 대해서는 현재 알려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유세장에 있다 총격을 입고 사망한 사람과 가족들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히며 "신속히 대응해준 경찰 당국에도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대체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인 겁니까?
[기자]
네, 미 연방수사국은 총격범의 신원이 유세가 열린 펜실베이니아의 20세 남성이라고 파악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만 범행 동기나 공범 유무 등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검찰은 현장에서 두 명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한명은 용의자고 다른 한명은 유세 현장에 있던 참석자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방송들은 제보 사진을 통해 유세 현장 주변에 있던 건물 지붕 위에 죽은 채 쓰러져 있는 사람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트럼프의 저격범이 유세장 밖 건물 옥상에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범인이 사살된 만큼 범행 동기나 연루된 조직이 있는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도 나왔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통해 총격 테러를 규탄하고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위를 기원했습니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게 잘 있다고 들어서 감사하다"며 "이처럼 역겨운 정치 폭력은 모두가 규탄해야 하며 우리가 통합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총격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에도 상당한 여파가 있을 것 같은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선 다음 주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 자리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이른바 대관식이 열리기 때문에 흔히 '대선의 꽃'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캠프에선 피격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의 여파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어떤 식으로 미치게 될지는 아직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위험한 순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먹을 들어올리며 자신감을 보여준 건, 유권자들의 뇌리에 상당 기간 남아있을 거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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