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의 나라' 英서 찬사 받은 제네시스…'마그마'로 프리미엄 굳히기[르포]
부스서 다양한 콘셉트 모델 호평 받아
'유럽 2위' 시장서 성공적 주행도 마쳐
고성능 유럽 브랜드와 경쟁 본격화할 듯
[웨스트서식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정말 압도적이네요(It‘s absolutely stunning)!”
고성능 앞세운 제네시스, 英 사로잡는다
지난 11~12일 이틀에 걸쳐 방문한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움직이는 모터쇼’ 현장이었다. 1만2000에이커(약 4856제곱미터·1469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차량 전시 부스와 주행 트랙 등이 갖춰져 있고, 행사장 빼곡히 전 세계 완성차 제조사의 신차가 들어서 있었다. 이를 보기 위해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인파가 몰렸다.
현대차그룹은 굿우드 페스티벌을 고성능 차량 공개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차를 단순히 전시할 뿐만 아니라 트랙 주행을 통해 성능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에는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이를 참관하기도 했다.
올해는 제네시스 고성능 모델 ‘마그마’ 중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모델의 주행 모습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제네시스 모먼트’ 행사가 열렸다. 제네시스 마그마 모델들은 참관객의 박수를 받으며 트랙에 올라, 총 1.86km 길이의 ‘힐클라임’ 코스를 무사히 완주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콘셉트 모델은 행사 기간 총 13차례 이 코스를 완주한다.
참관객들 역시 제네시스를 점차 알아가는 단계인 듯했다. 런던에서 온 현지 참관객은 “차에 관심이 많아 제네시스를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반갑다”며 “고성능 콘셉트 모델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도전일 것”이라고 했다. 현지 직원은 “영국에서 제네시스의 인기는 점차 올라가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영국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슈퍼카·고성능차 전시장…“자동차의 나라” 답네
올해 굿우드 페스티벌에는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슈퍼카 브랜드와 유럽 완성차 제조사가 대거 참여했다. 부스를 짓고 차를 공개하는 브랜드도 있었지만, 차의 주행 모습을 최초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참가한 브랜드가 다수였다.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트랙에서 고성능 차량 엔진의 ‘윙윙’ 소리가 행사장 전역에 울렸다.
이에 맞춰 독일 브랜드도 고성능 신차에 집중한 모양새다. BMW는 부스를 마련하고 고성능 ‘M’라인의 고성능 세단 M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신형 X3도 첫 선을 보였다. 포뮬러 원(F1) 등 모터스포츠를 중심으로 참가한 메르세데스-벤츠도 메르세데스-AMG GT 63 프로 4MATIC+를 선보였다.
빠른 속도로 전동화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영국 시장을 고려한 공간도 마련됐다. 완성차 제조사의 대표 전기차를 모아 놓은 ‘일렉트릭 애비뉴’가 대표적이다. 고성능부터 중저가까지, 각 사의 대표 모델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참관객이 끊임 없이 몰려들었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지 시장을 조준한 BYD 부스도 눈에 띄었다. 고성능 차의 축제인만큼 BYD는 전기 슈퍼카 ‘양왕 U9’을 앞세워 전시 부스에서 다양한 차종을 공개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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