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쎄 신화' 방경만 KT&G 사장, 'T.O.P.'로 글로벌 경영 박차 [이주의 유통人]
글로벌본부장 경험 더해 궐련형 전자담배 키우고 해외 공략
신뢰(Trust), 근원적 경쟁력(Origin), 전문성(Professional) 강조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국내 대표 담배 기업 케이티앤지(KT&G)가 올 들어서도 궐련형 전자담배(NGP) 라인업을 넓히고,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은 방경만 KT&G 사장은 3대 핵심사업(해외 궐련, NGP,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KT&G를 진두지휘 중인 방 사장은 1971년생으로 1998년 한국외대 경제학과 졸업 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해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정통 KT&G맨'이다.
2008년엔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도 취득했다.
특히 방 사장이 브랜드실장 재임 당시 출시한 '에쎄 체인지'는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안방 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히트작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본부장 재임 당시엔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진출 국가 수를 40여개 국가에서 100여개 국가로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로 사상 최초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는 데 역할을 했다.
방 사장은 지난 3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청구에 따라 소수 주주권 보호를 위해 처음 도입한 집중투표제를 통해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당시 그는 경영 전략으로는 'T.O.P.'를 제시했다. 신뢰(Trust), 근원적 경쟁력(Origin), 전문성(Professional)의 약자다.
구체적으론 ▲적극적 소통을 통한 이해관계자 신뢰 제고 ▲'퍼스트 무버'로서 근원적 경쟁력 확보 ▲성과와 성장을 위한 글로벌 전문성을 갖춰가겠다는 의지다.
특히 그동안의 성공 경험들을 바탕으로 NGP 강화와 해외시장 영향력 확대가 더 가시화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KT&G는 지난달 26일 소비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릴 에이블 2.0 출시하며, 국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하고 있다.
또 전용스틱 라인업을 넓히고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는 등 발빠르게 국내 NGP 시장 선두를 차지했다.
특히 NGP 스틱이 국내외에서 수량(9.9%↑)과 매출액(6.9%↑), 영업이익(5.8%↑)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해외 NGP 스틱 판매 수량은 전년 동기 18억4000만개비 대비 14.7% 성장한 21억1000만개비를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KT&G의 전자담배 릴을 총 32개국에서 선보이며 사업 국가도 늘려가는 중이다.
방 사장은 국내외 현장경영으로 '현지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수익성 강화, 자산효율화, 자본정책 고도화를 추진해 수익성 중심의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또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아태본부·유라시아본부를 사내 독립 기업(Company In Company) 체제로 전환했다.
해외 권역별 본부엔 부사장급 임원을 배치해 글로벌사업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취임 한달이 채 안된 4월 말엔 인도네시아 신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고, 아태본부 CIC(사내독립기업)를 방문했다.
5월엔 몽골사무소와 대만법인 등을 방문해 업무현황과 시장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증가하는 해외수요에 맞춰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도 진행 중이다.
2026년 첫 가동을 목표로 구축 중인 인도네시아 신공장은 연간 210억개비 담배 생산 능력을 갖췄다.
기존 공장을 포함하면 연간 생산능력은 약 350억개비에 달할 전망이다. 생산 제품은 동남아시아 등 국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KT&G는 유라시아 권역 수요에도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신공장 착공에도 돌입했다.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하고 생산부터 마케팅·영업까지 직접 관리하는 완결형 밸류체인을 만들기 위해서다.
KT&G의 해외 궐련 판매 수량은 2021년 388억 개비, 2022년 494억 개비, 2023년 532억 개비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생산능력 제고를 통해 갈수록 커지는 수요에 발맞춰 간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 주주환원을 위한 밸류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KT&G는 '신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3개년 동안 1조8000억원 규모 현금 배당과 1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
또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 1000만주 소각 계획 등을 밝히고 충실히 이행 중이다.
1999년 상장 이후 25기 연속배당 실시 중인 KT&G는 주당 배당금을 꾸준히 상향 또는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해 KT&G는 중간배당금으로 주당 1200원을, 결산배당으로 주당 4000원을 지급했다.
총 주당배당금은 직전 배당연도보다 200원 오른 5200원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벌금형 선고에…이재명 "아쉽다" 민주 "검찰 비뚤어진 잣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