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장 총격에 트럼프 부상...총격범 사살
■ 진행 : 이하린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박상규 시사 평론가, 김도원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대로 미국 대선 유세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는데, 신원과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국제부 김도원 기자, 박상규 시사 평론가 함께 새로 들어온 소식 정리해보겠습니다.
[앵커]
당시 상황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앞서 권준기 특파원이 자세히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오늘 유세가 있었던 것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라는 곳입니다. 피츠버그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있는데요. 총격사건이 발생한 것은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7시 10분,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6시 10분 쯤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 막 연설을 시작했을 때 4~5분쯤 지났을 때쯤 총성이 울렸습니다. 총성이 4~5발 정도 울렸다고 현장에서 전하고 있고요. 총성이 울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을 귀로 올리며 즉시 엎드렸고, 경호원들이 무대로 뛰어올라왔습니다. 경호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시는 것처럼 에워싸고 경호하면서 무대 아래로 안내해서 차량으로 이동해서 곧바로 유세현장을 떠났습니다. 목격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연설이 시작될 무렵 근처 건물에 총을 든 한 남성이 지붕 위로 기어올라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연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거 아니냐, 경호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중에 총성이 울렸다는 증언입니다.
[앵커]
화면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얼굴에 피가 흐르는 게 보이는데, 어떤 상태인가요?
[기자]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렸습니다. 총알이 자신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고 전했는데요.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성명을 내고 지역 의료시설에서 검진을 받았고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경호국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총격사건 직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에 에워싸여 무대에서 내려가면서도 주먹을 번쩍 치켜들며 싸우자,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그래서 긴장을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던 유세장 참석 군중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재한 것을 확인하고는 환호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도 아버지와 통화를 했다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는데 아버지는 평소와 다름없는 상태다, 활기찬 상태다. 영어로는 in great spirits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그중 하나가 총격범이에요. 총격범은 현장에서 숨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총격범은 백악관 경호국이 현장에서 사살한 것으로 파악이 됐고요. 경찰과 경호당국이 현장에서 소총을 한 정 수거했습니다. 소총은 반자동 소총이라고 하는데 아직 총격범의 신원과 동기가 파악되지 않았지만 미국 당국이 이 소총의 구입기록을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구입기록을 확인하면 총격범의 신원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유세장에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태라고 백악관 경호국이 밝혔습니다.
[앵커]
인명피해 상황은 계속해서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데요. 조금 뒤에 다시 한 번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고요. 유세 현장에는 적어도 수천 명이 모였을 텐데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 아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유세현장에서 참석자들은 이 상황이 정말로 공포스러웠다, 미국이 공격받는 느낌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했는데. 목격자들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목격자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너무 무서웠다는 목격자의 목격담을 듣고 왔는데. 미국 대선이 넉 달 정도 남았잖아요. 점점 더 과열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번 사건이 일어났는데 현지 반응은 어떤가요?
[박상규]
지금 말씀을 국제부 기자가 해 주셨습니다마는 15일 현지 시간 미국 밀워키에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 추대를 하는 그런 페스티벌이 될 거라고 예상이 됐었고. 이 사건이 자칫하면 그 전당대회가 공포와 경악의 장이 될 뻔했는데 다행히 그 정도 상황은 아니다.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잘 쓰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아들이 2명 있습니다. 두 아들 중의 하나가 괜찮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고. 이상은 없어 보이고 분명히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 AR-15 반자동 소총 이게 유명한 총기입니다. 일단 구입이 용이하고 그리고 가격에 비해서 이런 말을 쓰면 그렇지만 가성비가 뛰어나서 테러범들이나 청소년들이 쉽게 사서 써요. 학교 총격이다 뭐다 하면 항상 나오는 게 AR-15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시겠지만 라스베이거스 호텔 위에서 난사하던 끔찍한 장면 기억나실 텐데 그때 사용된 총기도 AR-15입니다. 그래서 이 반자동 총이 굉장히 위험해요. 지금 보면 시크릿 서비스 얘기가 나오죠. 미 경호국이 어떤 남자가 유세장 주변의 지붕으로 기어올라가더라. 사실 그때 위험을 감지하고 뭔가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지지자겠거니 하고 놔뒀는데 이 사람이 갑자기 총을 꺼내서... 이 AR-15 반자동 소총이 가지고 다니기도 편합니다. 개머리판 없이 꺾어서 견착, 허리에 대고 그냥 쏠 수 있어요. 이러니까 여러 발의 총성이 올렸다는 것도 저게 정밀조준사격도 가능하지만 그냥 난사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한발한발 조준경으로 쏘지 않고 그냥 난사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불행스럽게도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 사선에서 총알이 날아와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 뒤, 지금 다시 나오겠습니다마는. 저 순간에도 여러 발의 총격이 있으면서 뒤쪽에 있는 사람이 3명이나... 한 사람은 숨졌고 두 사람은 중태다,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야말로 날벼락을 입은 상황인데. 더 이상의 총격을 막은 것은 시크릿 서비스가 아까 얘기한 사살된 사람이 바로 또 사살이 됐잖아요.
저 시크릿 서비스들이 바로 응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체포를 해서 수사를 했더라면 배후라든가 이런 게 나올 텐데 일단 더 수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현장에서 바로 사살됐다, 이런 얘기니까. 짧은 순간에 그야말로 공포의 총격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FBI가 발표하는 내용을 전하는 CNN 방송 생중계로 전해 드렸습니다. 테러대응 태스크포스가 구성된 상태고요. 미수범을 사살한 것까지가 신속대응팀의 업무였고 FBI는 앞으로 용의자가 어디서 왔는지, 다른 먼곳에서 이동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좌익 급진주의자인지, 정치성이 있는지 여부도 파악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타격거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렇게 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보입니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조금 전에 함께 들으셨는데요. 비밀경호국의 보고를 더 받을 것이라는 속보까지 전해졌습니다. 아직 대화의 내용까지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현장의 조감도를 FBI에서 검토할 것이고요. 조력자가 있었는지, 여기에 어떻게 왔는지, 또 누군가가 용의자에게 지시를 한 건 아닌지, 이런 부분들을 파악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평론가님, 이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측해 볼 수 있을까요?
[박상규]
설명하신 것처럼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은 경호 수준에 차이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연히 국가경호를 받고 전직 대통령의 경우에는 시크릿서비스라 불리는 비밀경호국의 파견요원들이 나갔고 현지 경찰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아마 테러범 암살시도범이 지붕 위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그 위치를 지금 CNN의 그래픽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있던 곳에서 오른쪽 약 45도 빗겨서 인근 건물 옥상에서 쐈다. 그리고 AR-15 반자동 소총이 현장에서 수거됐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미국 대통령이 암살된 것 중에 이와 아주 유사한 상황이 존 FK 대통령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권총에 의한 것이었죠. 링컨, 레이건, 포드 다 권총입니다. 그리고 로버트 케네디는 그때도 권총이었거든요. 그런데 장총에 의한 암살과 암살 시도는 케네디 대통령 이후에 그때가 1960년이었으니까 64년 만에 처음 대통령 후보에 대한 장총 암살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유사해 보여요.
그쪽에서 엎드려 있다가 쏜 장면이 보이고 그때도 여러 발 사격에 의해서 존F케네디가 암살됐는데 이 경우에도 여러 번 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맞고 목을 감싸쥐는데 재차 두 번째 탄에 머리를 맞으면서 암살된 거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연단 밑으로 첫 발을 귀에 따끔 하는 순간 반사적으로 몸을 낮춥니다. 그리고 시크릿서비스들이 와서 트럼프 대통령을 덮었고 그리고 저렇게 연단 밑으로 내려가는 장면이기 때문에 현장 대응이 신속했다, 이렇게 보이고. 어쨌든 귀 윗부분이 관통된 장면이 보이잖아요. 사진에도 뻘겋게. 귀에도 관통상이었기에 망정이지, 아찔한 순간이었고. 그래서 본인이 의식도 있었고 손을 번쩍 치켜들거나 몇 번 계속 지지자들을 향해서 제스처를 보내지 않습니까? 천만다행이었다. 그리고 시신의 지문을 FBI가 채취했다.
[앵커]
지문과 치아를 조사하고 나서 기존 FBI에 등록된 것인지, 신원을 특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네요.
[박상규]
그러니까 이 사람이 누구인지 나와야 될 거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한 대로 AR-15는 본인이 갖고 올라간 것이냐. 아니면 본인이 총 들고 올라가는 걸 몰랐을 리 없잖아요. 그래서 이 총은 미리 그 자리에 누군가가 갖다놨을 수 있다. CNN의 보도를 보면 이 총기를 중간에 누가 전달했을 가능성. 전달이라는 게 여기 있다고 현장에서 주겠습니까? 이미 트럼프의 동선을 알고 그 자리에서 쏘기로 하고 그 자리에 AR-15를 갖다놨을 수도 있다고 봐요.
그 자리에 갖다놓은 사람을 CCTV를 보면 며칠 전에 누군가가 그 지붕에 올라가더라. 이런 게 곧 나올 거라서 정말 영화처럼 흘러가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보입니다. 굉장히 충격적 사건이라고 봐요.
[앵커]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통화했다는 소식 앞서 CNN 보도로 전해 드렸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그에 앞서서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그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듣고 왔는데요. 외국 정상들도 잇따라 입장을 내놓고 있죠?
[기자]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라 외국 정상들도 신속하게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총격을 규탄하고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가장 밀접한 동맹국 키 오스텀 영국 총리는 총격에 경악했다면서 이런 폭력은 용납하지 않겠다, 용납할 수 없다. 그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이런 메시지를 냈고요.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그밖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공격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며 안전과 쾌유를 기도한다고 밝혔고 온두라스 대통령은 폭력은 더 많은 폭력을 부를 뿐이라고 했습니다. 또 헝가리 총리도 어두운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을 생각하며 기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통화를 했다는 소식을 방금 CNN 속보를 통해서 듣지 않았습니까? 어떤 내용이 오갔을 것으로 예상됩니까?
[박상규]
일단 의식이 명료하다. 그러니까 직접 통화했다는 거잖아요. 두 사람은 굉장한 라이벌이잖아요. 1승 1패를 거뒀고 또 이번에 재대결을 하게 되는데. 78세와 82세. 어찌 보면 한국에서도 5년 위아래는 친구다 이러는데, 이 경우에도 서로 조, 도널드 이렇게 부릅니다. 계속 조라고 그러잖아요. 비아냥거릴 때뿐만 아니라. 그래서 아마 조, 아 유 오케이? 도널드 아유 오케이 그랬을 거고 아임 파인 이랬을 거예요. 그런데 서로가 육성으로 통화를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있네요. 왜냐하면 아무리 치열하게 싸우는 그런 경쟁자지만 이럴 때는 직접 통화해서... 직접 통화에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트럼프 측에서는 정말 나 괜찮아. 내 목소리로 알아보고 전화해 줘서 고맙다. 그런데 나 괜찮아. 이렇게 대답했을 수 있고. 이런 게 미국대통령 선거의 하나의 미덕이다.
저는 그런 생각도 들고. 정치라는 게 치열하게 싸워도 또 저렇게 쾌유를 기원하고요. 바로 전화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강점, 미국의 힘, 이런 것은 저런 데서도 나오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미담이라고 해 주셨어요. 직접 통화의 의미를 부여해 주셨는데. 어쨌든 라이벌끼리의 통화. 그 이후에 미 대선에 미칠 영향을 짚어보지 않을 수 없잖아요.
[박상규]
저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사건이 개인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호재라고 봅니다. 대선 유세에 나서지 못할 만큼의 부상이면 당연히 악재가 되겠죠. 왜냐하면 총을 맞아서, 안면 부위예요. 예를 들어서 언어장애가 올 수도 있고 그게 조금 안쪽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흉측한 부상이 되면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데. 그게 아니고 귀를 맞았고. 물론 귀 맞은 게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2일 뒤에 있을 밀워키 전당대회에 건재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트럼프에게는 저는 플러스 요인이 아무래도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그렇게 돼서 지지율로 만약 이게... 모르겠어요.
2~3일 계속 지지율 변화를 봐야 되겠지만 지지율이 지금보다 더 벌어지게 된다면 민주당에서도 트럼프는 저렇게 총을 맞고도 운도 좋다. 그러면서 저렇게 건재한 모습을 보이는데 우리는 이거 가만히 있어서 되는 거냐. 민주당 내에서도 후보 교체론에 좀 더 힘이 실릴 거라고 봐요. 저는 물론 제 개인적 견해이지만 그렇게 돼서 미국 대선은 이제 저 사건, 총격 사건 이후로 다른 차원의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후보 교체론의 가속화, 트럼프의 우세가 좀 더 강화되는 측면, 이런 것들이 뒤섞이면서 아까 말씀드렸지만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현재 정치적인 우군들이 많은 곳입니다. 그런 데서 일어난 사건의 불똥이 어떻게 튀느냐. 특히 스윙스테이츠라는 점. 선거인단이 북부 경합주 중에 가장 많다는 점. 따라서 그 표심이 어떻게 이동하느냐는 나머지 선거판 전체에 영향을 주고 7갠 스윙스테이츠뿐만 아니라 13개 경합주에 영향이 드러나면 미국에서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지만 바이든 교체론에 좀 더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물론 바이든은 계속 완주하겠다, 총까지 맞은 트럼프에게 내가 물러설 수 없지, 이렇게 되면 더 복잡하게 돌아갈 가능성도 있어요. 앞으로 미국 대선은 더 흥미진진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바이든 현 대통령의 노쇠 이미지가 좀 더 강화되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강인한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대선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다라고 전망해 주셨는데 과거 사례를 한번 살펴봤으면 좋겠는데요. 레이건 대통령도 이런 암살시도 이후에 지지율이 급등한 일이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어떻게 작용할까요?
[박상규]
젊은 30~40대, 50대들이 기억할 텐데 그때 유명했던 영화배우 조디포스터를 열렬히 좋아했던 존 힝클리가 대놓고 총을 쐈어요. 그때 가슴에 맞았습니다. 그래서 대수술을 했죠. 그때 레이건 대통령이 잘못하면 그리고 누구나가 흉부에 권총을 가까운 데서 맞았기 때문에 돌아가지 않느냐. 그랬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그러면서 의사들에게 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잖아요. 레이건 대통령이, 이제부터 내가 못 깨어나면 자네들 책임이네 하고 누웠는데 살아났거든요. 그래서 그 뒤에 강인한 이미지가 더 부각됐어요. 그때도 공화당 대통령이었고 전후에 가장 강력한 스트롱 아메리카를 이끈 스트롱맨이었잖아요. 그래서 8년간 재임하면서, 지금도 레이거니즘이라는 게 살아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MAGA, 메이크 어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 이게 누구 구호입니까?
이게 로널드 레이건 구호예요. 그래서 그런 마케팅을 할 수도 있어요. 그때도 가슴에 총을 맞은 로널드 레이건이 지지율이 올리면서 미국을 더 강하게 끌고 갔듯이 내가 제2의 로널드 레이건이다. 완벽한 총격 서사까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앵커]
스트롱맨의 마케팅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박상규]
마케팅이라고까지 하기에는 빠르지만 선거 전략적 측면에서 하등 도널드 트럼프 진영에서는 이게 마이너스될 수 없는 사건이 되지 않을까, 그건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미지에 마이너스가 될 리는 없다고 분석을 해 주셨고 그렇다면 우리 시간으로는 이번 주죠. 공화당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모습을 드러낼 거라고 보세요?
[박상규]
이틀 남았고, 대통령하고 통화를 하고. 저는 귀에 붕대하고라도 나올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게 귀에서 피가 좀 났고 귀가 상당히 다쳤는데 병원에 누워 있으면 또 스트롱맨 트럼프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물론 그냥 멀쩡이 나올 수는 없잖아요. 봉합수술을 받을 거고 귀에 붕대를 할 겁니다. 그래도 나와야 아마 밀워키 전당대회장이 함성으로 뒤덮일 거예요. 그거를 노리고라도 저는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의식이 명료하고 귀를 꿰매고 상처를 치료한 뒤에 굳이 안 나올 이유는 없다.
[앵커]
불사조의 이미지가 나올까요?
[박상규]
그리고 전당대회가 하루만 하는 게 아니에요. 한 3일 하거든요. 그러니까 첫날, 둘째 날은 화상 메시지만 내면서 다른 사람들이 지지 연설을 하고 주인공은 언제 나옵니까? 마지막 날 나오는 거예요. 실제로 그래서 도널드 트럼프가 나오는 시점은 15일 밀워키 전당대회 마지막 날로 예상되는 한 5일 후쯤 나오기 때문에 5일은 넉넉합니다.
회복하기에.
[앵커]
이런 사건이 일어난 배경에 정치적 양극화가 당연히 꼽히게 되는데 지지층에만 소구를 하는 현재 유세 상황, 어떤 정치적 지형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 내 정치 지형 상황은 어떻습니까?
[박상규]
지금 여론조사가 바이든 후보 교체론이 나온 뒤에 실제로 조사를 해 보면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우위를 보이는데, 모두가 사실은 좀 치열해요. 왜냐하면 민주당 지지층의 위기감도 높아지는 거거든요. 민주당 지지층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인해서 트럼프 대세론이 더 세지는 것 아니아? 위기감이 들 거 아니에요. 따라서 이런 사건에서 항상 동전의 양면, 칼의 양날과 같은 상황이 생깁니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위기감이 드는 거예요. 유명한 사람들, 셀럽들, 특히 조지 클루니도 돈 안 내겠다고 이러다가 트럼프가 한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리게 되면 민주당은 이거 이제 넘겨주는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지율은 또 어떻게 될지, 실제로 두 자릿수가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러면서 또 치열해지고. 그러면서 후보 교체론은 또 어디로 불똥이 튈 거냐. 정치가 생물이라는 게 누가 토요일 밤까지 이런 상황을 예측했겠습니까? 저도 아침에 일어나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별거 아니겠지 했는데 상당히 별 거인 생각이 돼버리고 있어요. 그리고 미국 대선이 뭡니까? 우리나라와 떼려야 뗄 수가 없어요. 트럼프 2기가 오면 달라지는 게 무지무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방위비 분담 문제, 현재 여러 가지 방위공약 문제,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DC 나토 정상회의에서 또 워싱턴선언 업데이트다, 업그레이드도 하고 왔잖아요. 그러고 터진 사건이에요. 우리나라와도 무관치 않습니다, 이게. 대선은 넉 달인데 넉 달 금방 갑니다.
[앵커]
전당대회 스트롱맨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 귀에 붕대를 감고서라도 나올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해 주셨는데.
[박상규]
제 생각인데 아마 트럼프의 성격상 그러리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이잖아요. 그런데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인데 미국 공화당의 프리버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백악관 비서실장도 있었죠. 프리버스 준비위원장이 참가자들이 이미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그리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을 환영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런 입장을 냈습니다. 그래서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고 말씀하신 대로 일정을 진행하는 데 별 무리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사건이 단독범행이 아니라 공범이나 배후가 있을 경우에는 경호 문제가 해결이 안 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경호가 굉장히 강화되고 그런 상태로 진행돼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공화당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런 소식이 조금 전에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일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작용할지를 또 여쭤보고 싶은데 빠르게 성명을 내서 규탄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내용은 아직 확인 안 됐습니다마는 직접 전화를 걸어서 아마도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이 일이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작용할 일은 없겠습니까?
[박상규]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국의 전통이잖아요. 미국 대통령 선거는 과거에도 그 유명한 부시, 고어 대결 때도 전화 한 통화로 원래 해결하는 거예요. 투표가 꼭 안 끝나도 패배를 인정하는 상대 후보가 전화를 상대 후보에게 걺으로써 미국 언론은 일제히 대선이 끝났음을 알리거든요. 그런 전통이 있어서. 직접 후보 간의 전화는 하나의 미덕입니다. 그래서 또 이 트럼프와 바이든처럼 오랜 숙명의 라이벌은 한쪽이 총을 맞았다는데 미국 전통에 의해서 전화 안 하면 욕 먹어요. 그러니까 전화한 것이고 쾌유를 빌지만 속내는 복잡할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소식을 듣고 델라웨어에서 돌아왔다고 하잖아요. 델라웨어가 어디냐. 본인의 고향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상원의원 20년 정도 할 때 델라웨어에서 워싱턴으로 출퇴근을 한 사람이에요, 바이든이. 델라웨어 사저에 있다가 지금 돌아온 겁니다. 그만큼 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거예요. 대통령으로서 뿐만 아니라 민주당 후보로서 사실 이게 과연 어떤 나에게 실익이 있거나 실제로 문제가 생길 거냐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서 지금 아마 치열하게 회의를 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병원에 한번 찾아갈 수도 있다고 봐요. 이게 또 선거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모양이 관대하면서 아량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이고 어디까지나 예측이지만 미국 정치계에서는 이게 흔치 않은 풍경이에요. 서로 죽일 듯이 싸우지만 할 건 또 합니다.
[앵커]
병원에 찾아갈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어쨌든 숙명의 라이벌의 피격 사건, 만감이 교차할 것 같은데 바이든 캠프 쪽에서 또 어떤 전략을 세울 수 있을까요?
[박상규]
바이든 캠프로서는 후보 사퇴론을 불식시키려 하겠죠. 상대방 후보가 총격까지 당했는데 여기서 지금 95% 이상... 이미 시카고 전당대회는 그것도 요식행위예요. 그리고 현행 미국 법률과 헌법에 따르면 바이든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하는 한 후보 교체할 방법은 없습니다.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레지티미트, 적법하게 선출된 후보예요. 그래서 바이든에게 모든 것이 달려 있어요.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이 상황을 돌파를 해야 되는데 이 상황이 나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고민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만 델라웨어에서 급거 귀국했다는 건 트럼프 용태를 걱정해서만 돌아온 게 아니에요. 지금 이게 큰일이구나, 엄청나게 큰일이구나.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를 참모들과 숙의하기 위해서 워싱턴으로 급거 돌아왔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용의자의 배경에 대해서 계속해서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조금 전 CNN은 FBI 전 국장 출신의 전문가와 인터뷰를 하면서 좌파 급진주의자일 가능성도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면 미국이 국제 정세에서 여러 가지 전쟁에 관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크라이나,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이런 상황에서 혹은 반대 측면에 있는 쪽에서의 불만이 이렇게 표출된 것 아닌가, 이런 추정도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상규]
그건 CNN 애널리스트의 분석인데 일단 지문 분석이라든가 유류품 분석에서 누군가가 나와야 되겠죠. 그리고 아까 얘기한 CCTV 분석을 통해서 그 자리에 AR-15가 어떻게 올라갔느냐. 총기상 일련번호가 다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누가 샀고 이게 어떤 경로를 거쳐서 이 사람 손에 들어갔는지, 원래 그 사람 건지 등등이 수사가 되다 보면 진상이 곧 나와요. 세계 최고의 수사력을 가진 FBI와 시크릿서비스가 뛰어들었거든요. 이게 좌파 급진주의자의 소행인지 소위 시오니즘의 찬반을 둘러싼 것인지, 아니면 그냥 백인우월주의를 싫어하는 소수인종의 소행인지 누구냐에 따라서는 굉장히 이게 또 이란, 이라크와 관련될 수도 있고. 모르는 거잖아요. 이 암살범의 정체가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에 대한 비판 연설을 하는 도중에 사건이 일어났잖아요. 우발적 범행은 아니겠죠?
[박상규]
우발적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없겠죠. 우발적으로 돌이나 던지고 계란을 던질 수 있어도 저렇게 AR 반자동 소총으로 견착해서 지붕 위에서 쏠 수는 없어요. 그게 상식이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연설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쐈다는 거예요. 앵커 말씀하신 대로 불법이민에 화가 나서 쐈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냥 트럼프를 어떻게든지 위해하려는 사람이나 단체와 국가의 배경은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한참 동안 계속 얘기를 나누면서도 생각해 볼수록 참 어처구니없는 게 지금 미국은 총기 소지가 허용된 국가이고 수천 명 앞에서 저렇게 유력 정치인이 나와 있는 환경에서 총기 소지 같은 검사 같은 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든지 혹은 사전에 용의자가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총기를 사용할 수 있었던 그 환경, 어떻게 사전에 예방되지 않았는지를 검토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보통 저런 유세현장 같은 경우에 경호나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이뤄집니까?
[박상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직 대통령의 경우에는 현직 대통령보다 급이 좀 다르다는 말씀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도널드 트럼프로서는 현직 대통령일 때 받던 서비스와 본인이 대선 후보로 나올 때 서비스에 굉장한 차이가 느낄 거예요. 이걸 둘 다 경험해 본 사람이잖아요. 내가 만약 현직 대통령이었으면 이런 일이 있었겠어? 본인은 그런 분통도 터뜨릴 만합니다. 그래서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시크릿서비스가 여러분, 사선에서라는 영화 기억하실 건데요. 그때 대통령의 암살을 막지 못한 전직 경호요원의 애환, 그게 영화에 나와서 명화로 저도 두어 번 봤습니다마는 그런 것처럼 사설이 아니고 국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기 때문에 그게 소홀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보기는 어렵고 다만 지붕 위로 올라가는 걸 경시했다는 대목이 나오고 있어요. 누군가가 지붕 위로 기어올라갈 때 그걸 막았어야 되는데라는 생각은 들고. 그런데 당시에는 아무 무기가 없으니까 안 잡지 않았겠어요.
무기 들고 올라가면 안 잡겠습니까? 그런데 아마 숨겨둔 무기를 꺼내서 순식간에 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아무래도 현직이 아닌 후보의 경우에는 문제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사건이 비단 미국만의 일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도 정치인 피격사건은 잇따라 일어나고 있었잖아요. 또 올해는 세계 선거의 해이기도 한데 경호 문제에 있어서 어떤 점을 대비해야 할까요?
[박상규]
우리나라는 사설 총기까지는 아니잖아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사설 총기에 의해서 그렇게 불행을 당했는데 우리도 사실 인터넷이 활성화되어 있고요. 이런 얘기하잖아요. 어디 세운상가 같은 데 가서 무기 조립품들 사면 권총 뚝딱 만든다. 총은 얼마든지 러시아제 총 조립 유사총기 나올 수 있다. 그렇게 안심만 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흉기라든가 둔기에 의한 테러만 있었잖아요. 그런데 우리도 이게 카피캣, 모방범죄가 있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라고 우리는 총기 테러가 없는 나라라고 안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이 이번 사건으로 우리 정보당국, 경호당국도 경각심을 높여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분석해 봤습니다. 국제부 김도원 기자, 박상규 시사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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