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다저스 역사에 먹칠한 기록, 그때도 로버츠 감독 있었다…선발투수 박찬호 조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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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구단 역사상 단 5번 밖에 없었던 치욕적인 기록이 또 나왔다.
2006년 이후 18시즌 만에 나온 수모의 기록인데, 공교롭게도 2006년 상대 팀에서 다저스를 물리쳤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번에는 다저스 사령탑으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 2006년 5월 1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경기에는 로버츠 감독과 박찬호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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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 구단 역사상 단 5번 밖에 없었던 치욕적인 기록이 또 나왔다. 8회까지 5점 차로 앞서던 경기를 내줬다. 2006년 이후 18시즌 만에 나온 수모의 기록인데, 공교롭게도 2006년 상대 팀에서 다저스를 물리쳤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번에는 다저스 사령탑으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9-11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29호 홈런·통산 200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앤서니 밴다-블레이크 트레이넨-알렉스 베시아가 무실점 투구로 리드를 지켰지만 마지막 1이닝 동안 5점을 빼앗기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에는 1사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가 나오고, 이어진 수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다저스는 9-4로 앞선 9회말 수비에서 리키 바나스코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바나스코가 3연속 피안타로 2점을 빼앗기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9-6으로 앞선 9회말 무사 2루에서 결국 마무리 에반 필립스가 등판했다. 필립스는 라이리 그린을 2루수 땅볼, 제이크 로저스를 삼진 처리하면서 경기 마무리를 앞뒀다.
그런데 마지막 아웃 하나를 남기고 필립스가 연속 안타를 맞았다. 카슨 켈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더니, 콜트 케이스에게는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필립스는 잭 맥킨스트리에게도 안타를 내준 뒤 라이언 빌라드를 투수 땅볼로 막고 투구를 마무리했다.
연장 10회초에는 오타니가 고의4구로 출루한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프리먼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다시 달아날 절호의 기회를 놓친 다저스는 10회말 수비에서 요한 라미레스가 지오 어셀라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대역전패를 당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 역사상 8회까지 5점 이상 앞서고도 역전패한 경기는 7번에 불과하다. 2006년 5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9회초까지 5-0으로 앞서다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로는 처음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2006년 5월 1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경기에는 로버츠 감독과 박찬호가 출전했다. 두 사람 모두 샌디에이고 소속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1번타자 좌익수로, 박찬호는 선발투수로 나왔다. 박찬호가 5이닝 5실점한 뒤 불펜투수들이 나머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로버츠 감독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마이크 카메론과 브라이언 자일스의 연속 안타, 마이크 피아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마크 벨혼의 적시타와 칼리 그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따라붙은 뒤 무사 만루 대량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에릭 영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조시 바필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1점 차가 됐다. 제프 블룸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에는 1사 후 길리스와 피아자의 연속 볼넷이 끝내기 기회로 이어졌다. 벨혼이 좌전 적시타로 길리스를 불러들이면서 샌디에이고가 6-5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편 LA타임스는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넉넉하게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46경기에서 23승 23패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츠 감독은 "아픈 패배다. 씻어내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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