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 도중 피격…"오른쪽 귀 총알 관통"

<앵커>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았습니다. 총알이 오른쪽 귀를 관통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총격범과 유세 참석자 등 2명이 숨지고 2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토요일 오후 6시 15분쯤 미국 펜실베이니아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 쪽으로 손을 올렸다가 급하게 몸을 숙였고 경호원과 무장 경찰이 뛰어들어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일어섰을 때는 귀와 얼굴 쪽에 핏자국이 보였습니다.

트럼프는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현장을 떠나면서 지지자들에게 여러 차례 주먹을 흔들어 보였습니다.

트럼프는 지역 의료기관에서 검사받았으며 안정적인 상태라고 백악관 경호국과 트럼프 캠프가 밝혔습니다.

경호국은 총격 범이 유세장 밖 고지대에서 무대를 향해 여러 발을 발사했으며 경호요원들에게 사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총에 맞은 유세 참석자 1명도 숨졌고 다른 2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발생 2시간 30분쯤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고 밝혔습니다.

피를 많이 흘렸고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도 대국민연설을 통해 역겨운 정치폭력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에서 이런 정치폭력은 전례가 없습니다. 적절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비난해야 마땅합니다.]

미국 사법당국은 이번 총격을 암살 미수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김용태 기자 ta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