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암살 테러 강력 규탄…단호한 대응 촉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당했다는 소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에 대해 철저하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4일 자신의 SNS에 "어떤 이유로든 폭력과 테러는 용납해선 안 된다"며 "트럼프 후보를 상대로 벌어진 암살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당시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현장에서 총격 테러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유세장 외부 높은 곳에서 트럼프를 저격했으며, 트럼프는 오른쪽 귀에 총알이 스쳐 지나가 신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과거 우리나라의 정치인들도 공개 일정을 소화하던 중 피습당한 사례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월 부산 가덕도 신공장 부지 현장을 방문하고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지지자인 것처럼 접근한 60대 남성에게 피습당했다. 이로부터 3주만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미성년자로부터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당하는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정치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와 무고하게 희생되신 시민의 명복을 빈다"며 "정치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로 고통 받은바 있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테러를 강력 규탄하며, 증오 정치 근절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