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도 빈부격차 있다… 300인 이상 5일·미만 3일

이상현 2024. 7. 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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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계 휴가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직원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가장 많은 41.6%는 올해 여름휴가 일수를 '3일'이라고 답했고, '5일 이상'(32.0%), '4일'(13.9%), '2일 이하'(12.5%) 등 순이었다.

300인 미만 기업의 여름휴가 일수는 '3일'이 44.7%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28.1%), '2일 이하'(14%), 4일(13.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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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올해 하계 휴가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직원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5일 이상'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300인 미만은 '3일'이 가장 많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63개 기업(응답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2024 하계 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가장 많은 41.6%는 올해 여름휴가 일수를 '3일'이라고 답했고, '5일 이상'(32.0%), '4일'(13.9%), '2일 이하'(12.5%) 등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은 '5일 이상'(64.3%)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4일'(19.6%), '3일'(16.1%)이었다. '2일 이하'의 응답률은 0%였다.

300인 미만 기업의 여름휴가 일수는 '3일'이 44.7%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28.1%), '2일 이하'(14%), 4일(13.2%)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기업은 약 일주일 동안 단기간 집중적으로 휴가를 부여한다는 응답이 72.6%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비제조업 기업 70.6%는 1∼2개월 장기간에 걸쳐 휴가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여름휴가는 대부분 7월 말과 8월 초에 실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간'(약 일주일)과 '2주에 걸친 교대' 방식으로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초순(49.2%)과 7월 하순(35.3%)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59.8%는 올해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61%)에 비해 1.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300인 이상 기업은 전체 69%로, 300인 미만 기업(58.6%)보다 10.4%포인트(p) 높았다.

연차휴가 사용 촉진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는 기업은 64%로, 작년(60.9%)보다 3.1%p 늘었다.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기업 규모별로 다른 분석이 나왔다.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에 비해 어떠할 것으로 묻는 질문에서 300인 이상 기업은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이 52.2%로 가장 높았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45.8%로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65.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하반기 채용이 상반기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24.8%,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 10.1% 순이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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