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 중 총격...'정치인 피습' 수난사

YTN 2024. 7. 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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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상규 시사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습을 당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전 세계적으로 반복되는 정치인 피습 문제,어떻게 봐야 할까요? 국내 정치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박상규 시사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화면 보셨죠. 트럼프 귀 위쪽으로 총알이 스치는 장면 봤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박상규]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필라델피아의 주도죠. 필라델피아는 스윙 스테이트 중 하나입니다. 2016년에는 트럼프가 간발의 차이로 이겼고 지난 대선에서는 바이든이 이겼죠. 이번 대선에서도 북부 선거인단이 걸려 있고 이곳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매우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질 바이든 여사의 고향이 이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 거든요. 본인이 필리걸이다, 이렇게까지 얘기하고 있고. 또 딸과 의사 사위가 여기서 살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은 바이든에게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유리한 곳인데. 이곳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세를 벌이다가 저런 총격을 받은 거거든요. 귀 위를 스쳤다고 했고 뒤에 있던 유세자 한 명이 숨지고 지붕 위에서 트럼프를 겨냥했던 현장의 총격범은 사망했고 중상이 2명이다.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조금만 안쪽으로 총격이 일어났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아무도 장담할 수 없고. 역사상으로 이 수많은 미국 대통령과 또 대통령 후보에 대한 암살 트라우마가 미국에는 있잖아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게 아니냐. 전 세계가 일요일 오전에 경악한 그런 뉴스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붕 위에서 총격을 했다고 전해지는데 경호상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가요?

[최창렬]

트럼프 아직 대통령은 아닌데 전직 대통령입니다마는 현직 대통령에 버금가는 경호를 하겠죠. 미국이 워낙 암살사건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지붕에서 쐈다는데 이른바 영화 같은 데 보면 저격범은 정확하게 쏘잖아요. 군인은 당연히 아닐 테고. 아무튼 정확히 알 수 없겠습니다마는 소식을 보니까 오른쪽 귀를 스쳤다는 거 아닙니까? 피가 나는 게 보이던데. 아까 박상규 평론가 말씀처럼 정말 조금만 1cm 정도만 안쪽으로 들어왔어도 상상 못할 일이 벌어졌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암살이나 테러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도 있었잖아요. 불과 오래되지도 않았어요.

정치라는 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암살, 테러. 과거 조선시대 같은 경우에는 조선왕 독살사건도 많았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일어나는데 이게 극단적인 지지자들, 팬덤 정치 이런 것들의 영향일 것 같고 팬덤 정치라는 게 요즘 우리나라가 심하기는 합니다마는 어느 나라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미국 정치도 대단히 양극화돼 있어요.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그런 하나의 반영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일본 아베 총리는 총격으로 사망까지 한 일도 있었잖아요. 극단주의로 가는 게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봐야 할까요?

[박상규]

그런 일이 추세라고까지는 못해도 빈발했습니다. 아시는 대로 아베 전 일본 총리 같은 경우는 뒤쪽에서 가해진 사제총기의 총격으로 결국은 숨졌고. 또 인도에서는 잘 아시는 대로 간디 가문에서 2명이나 모자가 폭탄테러에 의해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고 미국에는 멀리 링컨 대통령, 그다음에 케네디 형제. 한 사람은 대통령, 로버트 케네디는 상원의원 시절에 호텔에서 권총에 의해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고요. 가까이는 로널드 레이건이 힝클리에게 가슴을 맞아서 그때는 대수술 끝에 겨우 살아났고. 포드 대통령도 암살 시도가 있었지 않습니까? 미국은 유난히 대통령에 대한 총격 트라우마가 있는 나라예요. 그래서 그런 일이 80년대 이후에 없었는데 이게 한 30년 만에 또 일어나는 게 아니냐. 그것도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게다가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어떤 의도에서 일어난 사건이냐. 물론 수사를 해봐야 되는 것이고 그게 과연 암살 시도였느냐, 우발적인 거였느냐. 또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그냥 하는 행동일 수도 있거든요.

앞서 국제부 기자도 그런 얘기를 하던데. FBI가 수사를 지금 하고 있고 모든 정보당국이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 총격범이 바로 죽었잖아요. 수사가 미궁에 빠질 수도 있고. 과거에도 케네디 대통령 형제에 대한 암살범들이 의문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오스왈드라든가. 이게 과연 어디로 불똥이 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수사가 난항에 빠질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어쨌든 사건이 발생한 곳이 펜실베이니아, 민주당 우세 지역이잖아요.

이런 정치적인 배경이 원인으로 작용했을까요?

[최창렬]

꼭 어느 당 우세지역이라고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볼 수는 없죠. 거기가 스윙스트레이트라고 하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스윙보트 지역이에요. 많이 보유하고 있고 미국의 선거라는 게 우리하고는 다르잖아요.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 선거거든요. 그래서 꼭 펜실베이니아가 바이든 지지가 많다고 해서 이 사건이 일어났다고 그 부분 가지고는 단정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정말 이 사람이 정말로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트럼프는 안 되겠다고 해서 쐈는지, 이미 죽었으니까. 아니면 정신이상적인 상황에 의해서 이런 충격적인 범죄를 저질렀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앞으로 향후 수사도 수사입니다마는 미국 대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냐가 중요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트럼프 진영으로서는 오히려 이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 지지자들이 결집할 수도 있고. 반대로 트럼프 진영의 지지자도 결집될 수 있고 바이든 진영의 지지자도 결집될 수 있는데 또 하나 문제가 바이든 대통령은 자꾸 후보 교체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상당 부분 갈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좀 바이든으로서는 자신에 대한 후보 교체 여론, 그런 논란 이런 것들이 가려질 수 있다는 측면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주 정치공학적인 얘기이긴 합니다마는.

[앵커]

바이든의 후보 교체론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 굉장히 당황했을 상황에서도 주먹을 불끈 올려쥐면서 파이트, 싸우자라고 말했어요.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걸까요?

[박상규]

과시라기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특유의 제스처라고 봐야 됩니다. 현장에서 볼 때 본인이 오른쪽을 보다가 사선에서 총알이 날아온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귀를 감싸쥐잖아요. 뒤쪽에 있는 사람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유탄에 맞은 거죠. 그리고 그림도 계속 나오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에 있는 지지자들을 향해서 손을 한번 불끈 쥐어 올린 뒤에 그 손을 잡고 몇 번 이렇게 내지릅니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현장음이 뭐라고 나오느냐. USA, USA 나옵니다. 트럼프가 맞았는데 USA 구호가 나왔다. 물론 공화당 지지자들의 집회니까 마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그런 집회였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저런 집회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하구나, 이걸 확인한 지지자들이 단결을 외치고 트럼프의 이름을 연호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하고 있어요. 이걸 볼 때 저는 개인적이지만 오히려 지지율은 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현재 사실상 적지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립 집회고 공화당 전당대회가 바로 다음 주입니다. 이런 점에서 앞서가니까 우리 트럼프 후보를 누군가가 제거하려고 했구나. 여론이 그렇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고. 또 미국의 대통령 암살 트라우마로 볼 때 중도층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곳이 스윙 스테이트, 오대호 연안 북부에서 가장 선거인단이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표심이 미국 대선을 결정짓는 데 결정적 한 방이 될 수도 있어요. 따라서 제가 볼 때는 지지율이 좀 더 벌어질 수 있다.

트럼프 지지층도 결합하고 중도층도 이건 아니지. 무슨 암살 시도까지 있어 이렇게 되면서 그렇게 될 경우에 민주당으로서는 후보 교체론이 더 불 붙을 수 있다고 봐요. 이렇게 되면 지지율이 벌어지고 공화당 전당대회에 컨벤션효과가 일어나고 그러면서 지지율이 만약에 두 자릿수로 벌어지는 상황이 온다면 지금 어느 정도 물밑에서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바이든 교체론이 그야말로 가속화될 수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금 입장표명을 애매하게 하고 있어요.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가능성 때문에. 펠로시가 사퇴를 요구한다니까 거기에 내용은 같이 논의했는데 그걸 언론사에 알리겠다니까 그건 반대 안 했다잖아요, 버락 오바마가. 이 태도가 뭐냐. 저 사건은...

[앵커]

후보 교체를 염두에 뒀다.

[박상규]

굉장히 중요한 기폭제가 되고 나중에 역사는 이 사건이 미국 대선에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되게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 교체론이 현실화할 것이다, 이렇게 보셨어요. 같은 의견이신 거죠?

[최창렬]

단지 이 사건 가지고 바이든 대통령의 교체론이 현실화된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지금 얘기는 이 사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결집되고 또 이게 이른바 적지니까 오히려 중도층이 결집되면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바이든 교체론이 나온다는 논리이기 때문에 저 사건 그 자체 때문에 직접적인 원인이 돼서 바이든 후보의 교체론이 더 현실화되고 높아진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반대로 아까 제가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이 사건이 어느 정도까지 뉴스의 중심에 설지 모르겠어요, 대선 국면에서. 11월달이니까 얼마 남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된다면 뉴스의 중심에서 멀어진다면 바이든 교체론이. 어떤 면에서 볼 때 일부에서는 보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도 있는 것이고. 이런 사건을 가지고 유불리를 따져서도 안 되겠습니다마는 아무래도 대선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 안 할 수 없지 않겠어요? 양면성이 다 있다고 봐요. 어쨌든 간에 트럼프 후보에게는 상당히 유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단 공격을 당한 것이기 때문에. 물론 탄압받는 이미지, 이런 건 아니라 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오히려 지지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앵커]

당장 공화당 전당대회가 모레잖아요. 현지 시각으로 모레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올 수 있을까요?

[최창렬]

지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니까 아까 손 흔들고 화이팅 외치는 걸로 봐서는 나올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그러나 트럼프로서는 당연히 나오려고 하겠죠. 이틀 전에 총격사건이 있었는데 그 총격을 뚫고 나오는 그야말로 전사의 이미지.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고 더욱더 자기의 강인함을 보여줄 수 있고 유권자 지지자들에게는 불사조의 의미 같은 것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아마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나오려고 할 겁니다. 그리고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저 정도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보이는데, 모르겠어요. 의료진 입장이 아니니까 그것까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박상규]

한말씀 드리자면 코로나 때 코로나에 실제로 감염된 트럼프가 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았어요. 그게 트럼프입니다.

그런데 귀 살점 정도 떨어져 나간 것 같아요. 물론 이걸 과소평가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오히려 이것이 호재일 수 있어요. 아까 불사조 말씀하셨는데. 나는 건재하다. 그러면서 마가 모자 쓰고 내려서 걸어서 유세자들 손을 잡을, 기다리지 않았던 단비 같은 사건일 수도 있어요. 본인이 이걸 만들 수야 만들 수 없는 이벤트가 지금 터진 거예요. 제가 아까 후보 교체론에 힘이 실리 거라는 얘기는 트럼프로서는 정말 큰 기회를 잡은 겁니다. 이틀 뒤에 전당대회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트럼프 추대식이 될 수 있어요. 거기에서 아마 난리가 날 겁니다. 총 쏘고 그럴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와요.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이 모여서 무력에는 무력으로 맞서자, 이런 얘기가 있다는 그런 때이른 보도도 나오고. 물론 가정 상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가 안 나올 리는 저는 없다, 그렇게 보고 있고. 당연히 나올 거라고 봅니다.

[앵커]

분석을 해 주셨고요. 아까 준비했던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너무 무서웠다는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당시 상황을 어떻게 가늠해볼 수 있을까요?

[최창렬]

가늠한다는 게 그 자리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데 총소리가 나고 그리고 전직 대통령이 머리를 굽히면서 피 같은 게 보이잖아요. 그 충격은 상상하기 어렵겠죠. 입장을 바꿔놓고 봐도 저런 부분들이 워낙 암살, 테러 이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지금 얘기 나온 것처럼 아수라장이 되지 않았겠어요? 그 장면이 아까 화면에 나온 게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 여기까지 짚어보고요. 국내 정치 현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북 간 사이가 냉랭한데요. 올해 처음으로 북한 이탈 주민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됐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짚어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어떻게 보세요?

[박상규]

이게 1997년 7월 14일 북한 이탈주민 관련된 법이 제정이 됐습니다. 그때가 아시겠지만 IMF 직전이었어요. 그때와는 상관이 없지만. 그로부터 27년간 북한 이탈주민의 날은 있었어요. 그러다가 올해부터 국가기념일이 됐습니다. 국가기념일이 됐다는 의미가 남다른 거잖아요. 그래서 이날을 기념해서 윤석열 대통령도 공식 메시지를 낸다고 하고. 또 서울시에서는 줄리턴이라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인권특사인데, 한국계 입양아 여성이에요. 그야말로 스토리가 됩니다, 드라마 하나 나올 정도. 그래서 이 사람이 작년에도 왔었는데 올해 또 포럼에 참석해서 연설을 했어요.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6년 만에 공석이다가 한국계 입양아 출신을 임명했는데, 이것도 의미가 커요. 미국이 그런 걸 참 잘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여러 가지 LSC에서도 일했고 경력이 그 자리에 갈 만한 사람이었고요. 그러다가 한국에 와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가 지금도 펼쳐지고 있고 그런 날이 됐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더 뜻깊은 날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제1회 북한 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탈북민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기념식 제정을 약속한 뒤 처음 열리는 행사인데요,현장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제1회 북한 이탈주민의 날 윤 대통령의 기념사 듣고 오셨습니다. 교수님은 기념사 어떻게 듣고 오셨어요?

[최창렬]

탈북민이 이제는 우리에게 생소한 이름이 아니에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요. 또 우리 사회에 정착해서 상당히 성장하고 성공한 예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이 우리 사회에서 완전하게 정착하고, 우리와 잘 못 어울리는 경우들도 꽤 있어요. 그런 부분들을 더 제도화하고 또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거거든요. 이거 아주 잘한 것이라고 보고.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이를 어떻게 단순히 문화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적, 문화적으로도 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제도적 장치를 해야 되는데. 아쉬운 거는 북한이탈주민이라는 말이 대단히 거슬려요. 이탈이라는 건 정상적인 데서 나온 걸 이탈이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아니잖아요. 뭔가 다른 말로 용어를 바꾸는 게 어떨까. 북한이탈주민은 영 거슬리기는 합니다.

[앵커]

용어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당권 주자의 입씨름, 신경전이 갈수록 비방, 폭로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모든 뉴스를 흡수하는 분위기예요. 흥행에는 성공한 것 같은데 많은 비판도 잇따르고 있죠.

[박상규]

지금 흡수했다는 말씀을 앵커가 하셨는데 저는 블랙홀 같다고 생각해요. 블랙홀이 좋은 게 아니거든요. 모든 주위의 입자를 빨아들이는데. 흥행은 성공했는데 상처는 커졌다. 이런 생각이고. 흥행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네거티브한 흥행과 포지티브한 흥행이 있는데. 저는 네거티브 흥행이 많지 않았나. 그러니까 문자, 읽씹, 배신, 변절 이런 단어들이 주요 키워드가 됐어요. 그러면서 서울법대를 나온 세 사람. 원희룡, 나경원은 동기고 10년 후배가 한동훈인데 언제는 둘이 얼싸안고 볼을 부비고 난리를 치던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서 10년 원수처럼 저렇게 구니까. 그리고 나경원 후보는 중간에서 죄송한 말씀이지만 살살 부채질이나 하고. 이런 양상이 되니까 중간에 있는 중간층들이 볼 때는 이거 뭐야? 이런 생각이 들 거라고 봐요.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박상규]

그러니까 이게 뭐냐? 전당대회냐 분당대회냐. 이러다가는 이겨도 승복도 안 하고 또 흔드는 상황이 된다. 108석을 가진 작은 여당이 도대체 전당대회 흥행을 떠나서 승리의 축제로 만들고 시너지를 내는 전당대회를 만들어야 되는데 9일 딱 남았거든요. 그런데도 싸웁니다. 아까 한동훈 후보는 저는 참겠습니다. 왜? 여유가 있거든요. 1차전에 끝낼 수 있다는 생각도 하면서 2500명 여론조사도 하고 있고. 이건 조심스러운 말씀이지만 승자의 여유를 보이고 있다고 봐요. 그런데 나머지 두 분이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네거티브한 공세를. 걱정이 참 많이 되네요.

[앵커]

승자의 여유를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집중공격을 받으면서도 한동훈 후보의 지지세는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더 올라가는 분위기인데요.

[최창렬]

영남의 당원들이 한 40% 된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나경원 후보나 특히 원희룡 후보의 경우에 한동훈 후보를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앵커]

지지율 그래프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준비되면 보여주시죠.

[최창렬]

그런 상황인데, 언론들의 용어를 보면 자폭전대다, 점입가경이다, 목불인견이다, 이런 말을 많이 써요. 언론 기사들의 단어들이요. 그런데 이렇게 표현하는 것보다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한동훈 후보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보는데 한동훈 후보도 대응을 많이 했어요. 썩 좋지 않은 말도 쓰고 그랬었는데. 노상방뇨하고 마타도어하냐, 이런 얘기도 썼어요. 그 부분도 당 윤리위로부터 지적을 받은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기본적으로 양비론으로 가버리면 일단 공격을 계속 문자나 이른바 읽고 씹었다든지 이런 것들, 배신 프레임이라든지 이렇게 문제제기를 먼저 한 게 원희룡 후보 측이에요, 주로. 그런데 여기에 대한 대응을 안 할 수 없죠. 여기에 대한 대응을 같이 점입가경으로 뭐 뿌린 격으로 뿌렸다, 당 윤리위가 경고할 수 있다, 해당행위다 이렇게 가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당 윤리위가 옥석을 분명히 가려줘야 돼요. 뭉뚱그려서 다 틀렸다, 이건 맞지 않아요. 그건 평론가나 중간자적 사람들이 하는 얘기지 당에서 이건 분명히 경고를 하고 앞으로 너무 과열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되, 어느 후보가 과하다는 얘기를 해줘야죠. 그래야지 이게 제동이 걸리지. 그렇지 않고 전부 싸잡아서 다 틀렸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계속 다른 후보들도 같은 식의 공세를 계속 취할 거라고요. 얼마 안 남았지만 일주일 남았잖아요. 적어도 문자 얘기라든지 배신자 얘기 안 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향후 국정동력을 어떻게 회복할 것이며 보수가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걸 논의해야죠. 이런 식으로 하면 보수가 그야말로 궤멸합니다.

[앵커]

앞서 그래픽으로도 보여드렸지만 일반 여론조사나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나 둘 다 봤을 때 한동훈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잖아요. 문자 논란 이후에 오히려 더 올라가는 분위기고요. 이런 와중에 나경원 후보와 원희룡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 얘기가 나오고 있고 나경원 후보도 원래는 부정적이었는데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요.

[박상규]

갤럽조사에 나오고 있지만 나경원 후보가 2위로 올라섰습니다.

[앵커]

반사 효과를 누린 건가요?

[박상규]

4%포인트가 움직였는데 나경원 후보가 올라가고 원희룡 후보가 내려가면서, 꼭 그게 그 4%가 이 4%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2등이 됐어요. 그러면서 소극적이던 나 후보가 왜 그러겠습니까?

[앵커]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짓 싸움을 하는 것보다 사퇴하시는 게 낫지 않는가.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를 도와주시는 게 어떨까 이렇게 밝혔네요.

[박상규]

내가 2등이니까 3등인 당신이 포기하라는 거예요, 쉽게 얘기해서. 그런데 1차 경선에서 과반수를 저지하는 게 2, 3, 4위의 공동 목표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1차에서 한동훈 후보를 꺾고 자기가 대표가 되기에는 어렵다고 보고 있어요. 나, 원, 윤 후보가. 그러니까 이게 왜 그러냐. 김종인 전 위원장도 그런 얘기했지 않습니까? 나경원이나 원희룡은 스스로 대표가 될 능력은 없다. 단정적으로 얘기한 건 아니지만 숫자가 그래요. 그런데 1차 경선의 목표는 한동훈이 과반수를 못 넘게 해서 결선으로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목표가 이렇다는 거예요. 세 후보 모두가 각자 열심히 뛰자. 그래서 50%를 저지하는 데에서는 그게 더 낫다고 보는 거예요. 따라서 1차 경선 이전에 나경원, 원희룡 단일화는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안 유리한 거예요. 그런데 각자 노력해서 한동훈 후보를 49% 이하로 만들면 결선에 간다. 그때 1차전 성적을 가지고 봐라, 내가 1차전에서 2등 했는데 나에게 힘을 몰아주세요. 이 시간 현재 그 헤게모니는 누가 쥐었느냐? 나경원 후보가 쥐고 있다고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원희룡 후보를 향해서 여유가 생긴 말을 하잖아요. 거친 싸움 좀 그만하시고 동기인 나를 밀어주시죠. 저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1차전 이전에 단일화는 없을 것이다. 또 그게 전략적으로 옳다. 그러나 얼마든지 단일화를 할 것이고 그것은 아마 7.23 전당대회 1차 경선 이후가 될 것이다. 그런데 1차 경선에서 과반수 이상이 나올 것이 아주 유력해 보여요. 그래서 그런 단일화 논의 자체가 무망하지 않겠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결선투표에 갈 가능성이 많지 않다, 매우 희박하다고 분석해 주셨습니다. 어제 야권과 시민사회단체가 모여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한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는데요.

야당이 19일과 26일, 두 번의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청원 건으로 청문회가 열리는 건 처음인데 과연 처음 열릴 수 있을까요?

[최창렬]

탄핵청문회가 있고 특히 채 상병 특검도 있고 여러 가지 굉장히 어지러워요. 게다가 어제 대규모 집회가 있었고 그리고 어제 집회에서는 대통령 탄핵 얘기가 박찬대 원내대표 입에서 나왔어요. 민주당의 지도부에서 상당히 신중한 표현이었어요. 탄핵 얘기가 계속 논란이 돼 있었습니다만. 드디어 당의 핵심에 있는 분이 얘기를 하기 시작한 거예요.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게다가 채 상병 특검법도 있죠. 특검법은 재의요구권이 행사가 됐습니다마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제가 볼 때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요. 다시 국회로 돌아올 거 아니에요, 재표결하더라도 재의결될 것 같지 않다는 얘기예요. 다시 말하면 부결될 것 같다는 얘기인데. 그래도 특검법을 또 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요. 이런 식의 정국이 계속 돌아가는 건 안 됩니다. 이렇게 똑같은 식으로 어차피 거부권 행사할 거 알고 통과시키고. 대통령, 여권에서는 무조건 거부권 행사하고. 이건 이미 정치를 포기한 거예요. 정치가 부재하다, 정치가 사라졌다, 정치 실종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사치스러울 정도로 정치를 포기한 거예요. 이건 정치가 아니고요. 야권도 말이죠. 국민의힘의 전당대회에서 채 상병 특검에 대한 부분이 이슈가 됐던 거 아니에요. 거기서부터 얘기가 나온 거 아닙니까, 배신자 프레임이. 채 상병 특검이 윤 대통령 탄핵과 연결되는 분위기니까. 그래서 수정 제안을 하고 그랬단 말이에요, 한동훈 후보가. 그거를 여권이 충분히 같이 고려해야 될 것 같아요.

어쨌든 여권에게 유리하게끔 여권 입장에서 볼 때 독소조항이라고 얘기하는 민주당이 제기한 그걸 고치는 쪽에서 특검법을 마무리하고 야당도 어느 정도 받아들여서 아무래도 제가 볼 때 이 특검은 이제 와서 공수처 수사를 보고 하자, 이건 안 통할 것 같아요. 현실정치를 인정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야당이 얼마나 지금 솔직히 거칠게 밀어붙입니까? 그래서 여야가 채 상병 특검도 어느 정도 합의를 하고 대통령 탄핵도 청원이 130만이 넘었습니다마는. 탄핵청문회가 쉽게 이뤄질 것 같지 않아요. 탄핵청문회라는 게 유례가 없었거든요. 이런 부분들도 야당이 호흡을 조절해라. 그래야 정치가 다시 돌아오지 않겠어요? 그대로 밀어붙이고 게다가 10월달에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는 거 아닙니까? 이러다 보니까 양쪽이 전부 초긴장해서 가는 상황인데, 누군가 보폭을 멈추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단 여권이 뭔가 신중하게 하고 특히 해병대원 특검에 대해서 여권이 조금 전향적인 태도로 바꾸고 그래야 야당에 대해서 뭘 요구할 수 있다고요.

[앵커]

야당도 수위 조절을 해야 한다고 분석해 주셨는데. 이재명 전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로 인해서 여론 분산 의도가 있는 것이다, 이런 해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상규]

사법리스크는 가시권에 들어와 있잖아요. 어쨌든 세븐일레븐이라고 표현되는 7개 사건, 11개 혐의. 제가 붙여본 이름입니다. 세븐일레븐 비슷하잖아요. 그리고 4개 재판 이것도 병합을 해서 그런 거고요. 5개, 6개 가닥을 치면 재판 한 10개쯤 해야 되는데. 이 상황은 뭐냐? 9월 30일에 첫 번째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 그러면 선고가 10월 초로 예상되고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여러 가지 재판 지연을 위한 일들을 하려고 할 거예요.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적습니다. 그렇다면 아시다시피 이재명 대표에게는 중형 선고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여권으로서는. 여권에서 보기에는 일종의 발목지뢰 같다고나 할까, 피선거권 제한 선고가 나오면 벌금형 이상이 나오게 되면 일단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으리라고 봐요. 물론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고 그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만 대선 이전에 안 되면 되지 않느냐, 그렇지 않아요. 재판에서 1심 선고가 나오면 상당히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지금 김두관 후보가 대표 경선에 뛰어든 지 얼마 안 됐는데 지지율이 44:37 정도 나오는 걸로 보여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저렇게 많이 나오나? 그중의 상당 부분은 이재명 대표라는 주낙하산 하나만 믿고 가다가 잘못하면 주낙하산 하나 안 펴지면 어떡하나. 보조낙하산 필요한 상황의 논란이 있고. 그런 데 대한 야권에서 걱정하는 분들의 표심도 반영됐다. 그게 다는 아닙니다. 따라서 그 사법리스크도 굉장히 야당의 행보를 다급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김두관 후보가 보조낙하산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짚어주셨습니다. 국내외 정치 현안 여기까지 짚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상규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호도]

○조사의뢰 뉴스토마토

○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

○조사대상 전국 성인남녀 1001명

○조사기간 지난 8~9일

○조사방식 무선전화번호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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