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좀 쉬시죠, 놀러 다니시고" 손님 은퇴 권유에 웃음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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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택시 기사로 변신한 유재석이 "이제 좀 쉬시죠"라는 손님의 말에 웃음이 터졌다.
콜 없이 운행에 도전한 유재석은 손님들이 보이지 않자 "예전엔 이때쯤 택시 잡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렇게 달라졌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라면서 격세지감에 놀라워했다.
손님은 "나이 드신 분들은 (앱으로) 예약할 줄을 모르잖아요, 택시만 눈 빠지게 기다린다"라며 말했고, 유재석은 "저 같은 (콜 안 받는) 택시도 필요하네요"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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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일일 택시 기사로 변신한 유재석이 "이제 좀 쉬시죠"라는 손님의 말에 웃음이 터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장우성, 왕종석, 소인지/작가 최혜정)에는 '놀뭐 24시' 편으로 릴레이 노동에 나선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오전 10시 유재석과 하하가 택시 회사로 출근했다. '무한도전' 이후 11년 만에 택시 운전대를 잡게 된 두 사람은 추억을 상기하면서, 그때와 달라진 택시 환경을 이야기했다. 길에서 택시를 잡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앱으로 콜택시를 부르는 것이 보편화된 것. 콜 없이 운행에 도전한 유재석은 손님들이 보이지 않자 "예전엔 이때쯤 택시 잡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렇게 달라졌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라면서 격세지감에 놀라워했다.
하하 역시 손님이 없어 애만 태우던 가운데, 깜짝 손님 아내 별이 탑승했다. 라디오 출근하는 별을 태워주면서 사람 많은 곳에 가볼 심산으로 '아내 찬스'를 쓴 것. 기사 모드로 전환한 하하는 "아가씨 같은데 대학생이야?"라고 능청스럽게 말을 걸었다. "그런 소리 종종 듣는데 애가 셋이다"라는 별의 대답에 하하는 "금슬이 좋으신 가봐"라고 찰떡 부부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빈 차로 외롭게 내달리던 유재석은 드디어 1시간 만에 첫 손님을 태웠다. 반가움에 한껏 신난 유재석은 쉬지 않고 수다를 떨며 첫 손님과의 주행을 마쳤고, 바로 두 번째 손님까지 태우는 행운이 따랐다. 두 번째 손님과의 만남은 우리 주변과 일상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대화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재석은 도로에 나와 택시를 잡으려는 할머니가 걱정스러워 잠시 양해를 구하고 정차했다.
손님은 "나이 드신 분들은 (앱으로) 예약할 줄을 모르잖아요, 택시만 눈 빠지게 기다린다"라며 말했고, 유재석은 "저 같은 (콜 안 받는) 택시도 필요하네요"라고 공감했다. 세월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손님은 30년 넘게 달려온 유재석에게 "이제 좀 쉬시죠, 놀러 좀 다니시고, 인생 길다고 생각하세요? 어영부영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라고 은퇴를 권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예전엔 몰랐는데 요즘 일상의 평안함이 소중하다고 느낀다"라며 훈훈한 대화를 이어갔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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