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슬기까지… 끊이지 않는 ‘스타 갑질’ 논란[스경X이슈]
잊을만 하면 터지는 연예인 ‘갑질 논란’, 이번엔 가수 슬기, 제니와 배우 변우석이 그 가운데 섰다.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솔로 아티스트로 새로운 막을 올린 제니는 지난 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내 흡연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메이크업을 받던 실내에서 흡연한 데다, 메이크업 스태프가 계속해서 제니의 얼굴과 가까이 마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배 연기를 내뿜어 비난이 일었다.
이에 제니 측은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실내에서 흡연한 점, 그로 인해 다른 스태프분들에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에게도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를 드렸다”고 밝혔으나, 일상 모습이 담겼던 영상인 만큼 크게 실망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최고 ‘대세’로 떠오른 변우석은 경호원의 과잉보호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다. 지난 12일 변우석이 해외 스케줄을 위해 공항 라운지를 찾은 가운데, 경호원이 라운지에 있는 일반 승객들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쏜 것이 문제가 됐다. 변우석에게 무리하게 다가가는 팬이 없었음에도 경호원들이 변우석을 지켜보던 승객들을 향해 플래시를 비추며 과하게 경계했다는 것이다.
목격 영상을 접한 이들은 ‘라운지 혼자 쓰냐’ ‘연예인이 벼슬이냐’ 등 비난이 쏟아졌고, 경호업체 측은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호원이 저렇게 다니는 걸 그냥 두는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변우석을 향한 부정적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룹 레드벨벳의 슬기는 매니저에 대한 갑질 논란을 빚었다. 레드벨벳이 해외 스케줄을 위해 공항을 찾은 가운데, 슬기가 신고 있던 협찬 받은 하이힐을 대만 가오슝 공항에 도착해서는 매니저가 대신 신고 불편하게 걷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슬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발에 물집이 났다고 밝히며, “굽이 아주 높지 않아 여분의 운동화를 미처 챙기지 못한 저의 부주의였다”고 사과했다. 이어 “걷다 보니 발이 밀려 점점 상처가 생겼다. 가오슝 도착 후 걷기 힘들어하자 매니저님이 공항을 나갈 때까지만 신발을 바꾸자고 제안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빠른 사과에도 이들의 논란은 ‘신흥 귀족이냐’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과거부터 과잉경호나 스태프를 향한 폭언 등이 여러 차례 논란이 됐던 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지난 2020년에는 레드벨벳의 다른 멤버인 아이린이 스타일리스트의 폭로로 갑질 논란이 불거져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외에도 배우 서예지, 댄서 노제 등이 스태프 및 광고업체를 향한 갑질 논란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뒤 활동이 잠잠한 상황이다.
과잉경호 논란도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해 경호원이 공항에서 여성 팬을 손으로 거세게 밀쳐 넘어뜨리는 영상이 올라와 폭행 논란이 일었고, NCT 드림은 경호원이 여성 팬을 밀쳐 늑골 골절상을 입힌 혐의(업무상 과실치상)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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