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자존심 구겼다…팰컨9, 2단 엔진 이상 `발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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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0% 발사 성공률을 자랑하던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가 2단 로켓에 문제가 생겨 발사에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발사 후 성명을 내고 "스타링크의 팰컨9 발사 중 2단 엔진이 2차 연소를 완료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위성들이 의도한 것보다 낮은 궤도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이스X는 올해 팰컨9을 최대 148번 발사하는 게 목표였고, 이번 발사는 올해 스페이스X의 팰컨 로켓 제품군 중 70번째 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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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0% 발사 성공률을 자랑하던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가 2단 로켓에 문제가 생겨 발사에 실패했다. 발사서비스 시장을 거의 독점해 오면서 발사 신뢰도를 높여 왔던 스페이스X가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팰컨9은 지난 11일 오후 7시 30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의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타링크 네트워크용 위성 20기를 싣고 발사됐지만, 2단 로켓 엔진의 갑작스런 이상으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팰컨9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재사용 가능한 우주발사체로, 지구 저궤도 통신망 사업인 스타링크를 위해 지금까지 6000기의 위성들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는 역할을 해왔다.
이날 발사된 팰컨9 로켓은 9개의 엔진을 장착한 1단 부스터를 이용해 우주를 향해 순조롭게 날아올랐다. 이 부스터는 이후 분리된 뒤 스페이스X가 재활용할 수 있도록 바다에 있는 회수 플랫폼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그러나 1단 부스터 분리 뒤 위성을 최종 궤도까지 올려놓도록 설계된 2단 로켓 엔진에 갑자기 이상이 생겨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발사 후 성명을 내고 "스타링크의 팰컨9 발사 중 2단 엔진이 2차 연소를 완료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위성들이 의도한 것보다 낮은 궤도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2단 엔진이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의도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분해'(RUD·rapid unscheduled disassembly)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RUD'는 스페이스X가 사용하는 용어로 폭발을 의미한다.
앞서 팰컨9은 2015년 미 항공우주국(NASA) 화물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 나르던 중 폭발했고, 이듬해에는 발사대에서 연료를 주입하는 실험 중 폭발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일부 착륙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발사 기록을 유지해 왔다.
한편, 스페이스X는 올해 팰컨9을 최대 148번 발사하는 게 목표였고, 이번 발사는 올해 스페이스X의 팰컨 로켓 제품군 중 70번째 발사였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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