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린 트럼프, 전세계가 쇼크…각국 정상들, 쾌유 기원·폭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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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회에서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후 세계 각국 정상들이 정치적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트럼프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4일 X에서 트럼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우리는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떤 형태의 폭력에도 굳건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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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회에서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후 세계 각국 정상들이 정치적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트럼프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4일 X에서 트럼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우리는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떤 형태의 폭력에도 굳건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의 전임자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2022년 집회에서 암살 당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충격적인 장면에 경악했다"며 트럼프와 그의 가족에게 "최고의 위로를 보낸다. 어떤 형태의 정치적 폭력도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으며, 이번 공격의 모든 희생자들과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이번 사건을 "우려스럽고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보고를 듣고 안도했고 "민주적 절차에는 폭력이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에 대한 "명백한 공격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의 안전과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총격 사건에 대해 "역겹다(sickened)"고 표현하며 "정치적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그동안 폭동을 선동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며 트럼프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 트럼프는 한때 트뤼도를 "극좌 미치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중남미 지도자들은 정치적 이념과 관계없이 이번 폭력사태를 빠르게 규탄했다. 브라질의 좌파 대통령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부터 아르헨티나의 자유주의 지도자 하비에르 밀레이,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까지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규정했다.
룰라는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모든 사람들이 폭력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고, 밀레이는 트럼프가 "비겁한 암살 시도"의 표적이 되었다고 밝혔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X에 올린 글에서 이 폭력을 "비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가 경제 제재로 무너뜨리려다 실패한 권위주의 정부로 규정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비난하고 트럼프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텔레비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적이지만 그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한다"며 "공격을 거부한다. 신이 미국 국민에게 축복과 평화와 평온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은 트럼프의 총격 사건에 대해 "취임식 날 보자"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인 보우소나루 역시 2020년 대선 몇 주 전 선거 유세행사에서 피습을 당해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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