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귀 관통한 총알…불과 몇 인치 차이로 죽음 비껴갔다(상보)

류정민 기자 강민경 기자 2024. 7. 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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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서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찢기는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NBC, CNN,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수사기관 소식통과 유세 현장 목격자를 인용, 총알이 몇 인치만 비꼈다면 트럼프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었던 매우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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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 유세장 밖 건물 옥상에서 저격 시도, 현장서 사살
청중 1명 숨지고 2명 중상, "트럼프 때마침 고개 돌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던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얼굴에 핏자국을 묻은 가운데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2024.07.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서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찢기는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백 미터 거리에서 저격을 시도한 범인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세 현장을 찾은 청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NBC, CNN,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수사기관 소식통과 유세 현장 목격자를 인용, 총알이 몇 인치만 비꼈다면 트럼프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었던 매우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수사기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총알이 몇 인치(1인치=2.54cm)만 비꼈다면 얼굴을 직격했을 수 있었던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NBC 보도에 따르면 유세 당시 연단에서 여섯 번째 줄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서 트럼프와 마주 보고 있던 바네야 애셔라는 여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때마침 고개를 돌려 (치명상을) 간신히 피했다"라고 목격담을 전했다.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집회에서 연설을 시작한 지 약 6분 만에 이뤄졌으며, 총격 순간은 연단 무대에서 트럼프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던 순간에 발생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 주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하면서 유세가 중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를 하던 중 총소리를 듣자 곧바로 몸을 연단 밑으로 숨겼고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무대에서 급히 대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몸을 피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이며 건재함을 알렸다..(유튜브 캡처)2024.7.14/뉴스1

갑자기 '탕, 탕, 탕' 하는 총성이 울렸고, 빨간색 모자를 쓰고 있던 트럼프는 총성이 울린 후 곧 오른쪽 귀를 잡고 얼굴을 찡그리며 바닥에 엎드렸다. 로이터는 트럼프가 귀에 묻은 피를 보고 곧장 엎드렸다고 했다. 이어 경호요원들이 총격범을 향해 발사한 총성으로 추정되는 '다닥, 다닥'하는 총성이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총격전에 많은 청중들이 비명과 함께 웅크렸다.

또 트럼프가 웅크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성이 매우 비명을 질렀고, 청중들은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이날 로이터(Reuters)는 이날 미국 비밀경호국(U.S. SECRET SERVICE)을 인용해 유세 현장을 찾은 청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무대 뒤에서 서 있던 시민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 트럼프를 스치거나 비껴간 총알에 맞아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이날 현지 수사기관 등의 소식통을 인용, 총격범이 유세장 밖에 있었다고 전했다. 버틀러 카운티 지방 검사인 리처드 골딩거는 담당 형사로부터 총격범이 인접한 건물에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라이플이 필요했을 것이다. 수백 야드(100야드=91미터) 거리였다"라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야외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던 도중 총격을 당했다.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에게 둘러 쌓여 연단을 빠져 나왔다.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그는 어금니를 악문 채 지지자들을 향해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2024.07.1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약 1분간 엎드려 있던 트럼프는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났고, 주먹을 들어 올려 보이면서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트럼프는 이후 소셜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라며 "윙윙거리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고, 총알이 피부를 찢는 것을 즉시 느꼈다는 점에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즉시 알았다"라고 했다.

이어 "총격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해 준 미국 비밀경호국과 모든 법 집행 기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무엇보다도 집회에서 사망한 사람의 가족과 중상을 입은 다른 사람의 가족에게도 애도를 표하고 싶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서둘러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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