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마침내 통산 200홈런 대업! 홈런볼 주운 팬이 받은 선물은?... LAD, 9회말 5실점 충격 역전패 [LAD 리뷰]
오타니는 14일(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3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366타수 115안타) 29홈런, 2루타 23개, 3루타 4개, 69타점 75득점 51볼넷 93삼진 23도루(2실패) 출루율 0.400, 장타율 0.637, OPS(출루율+장타율) 1.037이 됐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상대 디트로이트 선발 케이더 몬테로를 상대로 2구째 바깥쪽으로 흐르는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우측 외야에 떨어진 뒤 펜스를 향해 굴러갔다. 디트로이트가 다소 좌측으로 치우치는 수비 시프트를 펼친 가운데, 오타니는 3루까지 질주해 3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후속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타니는 프레디 프리먼의 1루 땅볼 때 득점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팀이 1-2로 뒤진 3회 무사 1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 타석 때 1루 주자 오스틴 반스가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렇지만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의 내야 안타와 프리먼의 우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2사 후 크리스 테일러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
그리고 양 팀이 여전히 2-2로 팽팽히 맞선 5회초. 마침내 오타니의 한 방이 터졌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일단 볼 1개를 그냥 지켜봤다. 이어 2구째 85.5마일(약 137.6㎞)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오타니의 올 시즌 29번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07.8마일(약 173.5km), 발사각은 24도, 비거리는 373피트(약 114m)였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오타니의 이 홈런볼을 주운 팬은 흔쾌히 "오타니가 원한다면 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오타니의 사인볼과 모자 2개, 티셔츠, 그리고 소매가 없는 후드 티를 LA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고 한다.
3-2 리드를 잡은 오타니는 5회 계속해서 개빈 럭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더해 5-2까지 도망갔다. 그러자 디트로이트는 곧바로 이어진 5회말 라이언 빌라드와 후속 앤디 이바네즈가 각각 솔로 아치를 그리며 5-4,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오타니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5구째 볼넷을 골라내며 1루로 걸어 나갔다. 이어 후속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에르난데스의 안타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프리먼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때려내며 오타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9-4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리키 배나스코가 무너진 것. 선두타자 페레즈에게 우전 안타, 후속 말로이에게 중전 안타를 각각 허용한 뒤 비어링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여기서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투수를 클로저 에반 필립스로 교체했다.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냈으나, 카슨 켈리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콜트 키스에게 충격적인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오타니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6구째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연장 10회말 디트로이트는 1사 3루에서 지오 우르셀라가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11-9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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