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출생률 ‘전국 꼴찌’···전북도, 저출생 대응 TF 가동
전북도가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발굴에 나섰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4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내 출생아 수는 225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7명(-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5명으로 전국 최하위이다. 인구도 2020년 180만 4104명에서 올 6월 말 174만 5885명으로 줄었다.
14개 시·군 중 13개 시·군이 소멸 위험지역인 전북도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전담팀(TF)을 가동했다고 14일 밝혔다.
TF는 기획조정실을 중심으로 7개 실국 12개 부서와 전북연구원, 전북여성가족재단, 민간자문단이 참여한다. 전북도의회와 ‘전북 저출생 대응 지역연대’도 TF 활동에 협력하기로 했다.
저출생 대응 TF는 일자리와 주거 지원을 통한 결혼 부담 완화, 건강한 출생부터 양육까지 촘촘한 돌봄,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 문화·환경 조성 등 3대 목표를 중심으로 전북만의 차별화된 저출생 대응 정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전북특별법에 근거해 다자녀가구의 공무원 채용 우대 방안을 도에 도입해, 공공기관과 민간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신혼부부·청년 임대보증금 확대 지원과 전북형 반값 임대주택 건립 추진 등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과감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출산과 육아 지원을 위해서는 임신 준비부터 산후까지 단계별 지원을 확대하고, 임산부·영유아 대상 응급의료 안전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자유로운 육아시간 사용이 보장되는 일육아 동행근무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TF는 월 1회 이상 회의를 통해 과제들을 발굴하고, 이를 내년도 예산과 연계할 예정이다.
최병관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생 문제는 도정 전 분야에서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TF를 중심으로 과감하고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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