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떼면 3억대” 2년 만에 로또 1등 최다 당첨자, 갈아치웠다

이가영 기자 2024. 7. 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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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에 63명이 당첨됐다. 이는 지난 2002년 12월 로또 발행이 시작된 이후 최다 기록이다. 14일 오전 서울시내 한 복권판매점에서 방문객들이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로또복권 추첨에서 63명이 1등에 당첨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22년 6월 12일 50명이 1등에 당첨된 이후로 2년여 만에 새로운 기록이 나온 것이다.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제1128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 5, 8, 16, 28, 33′이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45′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63명이다. 2002년 12월 로또 발행이 시작된 이후 최다 기록이다.

무더기 당첨에 따라 1등 당첨금은 4억1993만원에 그쳤다. 지난 회차 로또 1등 당첨금 22억6789만원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그마저도 세금을 떼고 나면 실수령액은 3억1435만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3억원 이상 복권 당첨금에는 세금 33%가 부과된다.

온라인에서는 1등 당첨자가 쏟아져나온 데 대해 “조작 아니냐”는 의심과 함께 “당첨 안 돼서 다행이다.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운을 이번에 쓸 뻔했다”며 안도하는 반응도 나왔다.

앞서 1019회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50명이 나왔을 때도 조작 의혹이 일었다. 기획재정부는 “조작 가능성은 없다”며 “구매자가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고 해명했다.

50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던 1019회에서 가장 많이 구매된 번호 조합/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

당시 1등 번호는 ‘1, 4, 13, 17, 34, 39′로 그동안 1등에 많이 당첨된 번호들로 이루어졌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당시까지 가장 많이 당첨된 번호의 조합인 ‘1, 13, 17, 27, 34, 43′는 1만6000건 가까이 구매됐다. 1등 번호와 유사하다.

다만, 이번 1128회 1등 당첨 숫자 ‘1, 5, 8, 16, 28, 33′과 역대 당첨 횟수가 많이 나온 번호와는 차이가 있다.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따르면, 1128회까지 가장 많이 당첨된 숫자 ‘34’는 195회 당첨됐고, ‘9′는 143회로 가장 적게 당첨됐다. 평균적으로 한 숫자 당 약 176회 당첨됐다.

1128회까지 1등에 당첨된 로또 숫자별 횟수 상위 10위. 1128회 1등 당첨 숫자는 '33', '1' 두 개만 일치한다. /동행복권 홈페이지

1128회 1등 번호 중 평균보다 많은 횟수가 당첨된 번호는 33, 1, 16으로 세 개뿐이었다. 나머지 8은 166번, 5는 164번, 28은 158번으로 당첨 횟수가 낮은 편이었다.

기재부는 “45개 숫자 중 6개의 번호 조합이 선택될 확률은 814만분의 1로 일정하다”고 했다. 다만 “현실에서는 구매자 선호 번호, 기존 회차 당첨번호, 가로‧세로‧대각선과 같은 구매 용지 번호 배열 패턴 등으로 구매자가 집중 구매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당첨자가 많을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 1명까지 적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1057회에서 한 판매점에서만 103명의 2등 당첨금이 나왔을 때도 기재부는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기재부는 “로또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 경찰관과 일반인 참관 아래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와 추첨 볼 무게‧크기 등을 사전 점검한다”며 “복권 추첨기와 추첨 볼은 경찰관 입회하에 봉인 작업과 해체 작업을 진행하기에 누구도 임의로 접근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이번 1128회 1등 당첨자 63명 중 11게임은 자동, 나머지 52게임은 수동 방식이었다. 이 가운데 5곳의 판매점에서 수동 1등 당첨이 2회씩 나왔다. 한 사람이 같은 번호로 2게임을 구매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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