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한민국 찾는 北동포 안 돌려보내"..눈물 흘린 탈북민

김학재 2024. 7. 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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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떤 일이 있어도 단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민 여러분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가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첫 번째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우리 모두의 '자유의 날', '통일의 날'을 앞당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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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참석
"北 탈출 해외 동포, 강제북송 안되게 외교적 노력 다할 것"
참석한 북한이탈주민들 '환호'
윤 대통령, 정착·역량·화합 지원 방침 제시
정착지원금 대폭 개선·자산 형성 지원·고용기업 세제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탈북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를 어떤 일이 있어도 단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을 탈출해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참석한 북한이탈주민들은 환호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호와 함께 윤 대통령은 2005년 수준에 그친 정착지원금의 대폭 개선과 '미래행복통장'을 통한 자산 형성 지원, 북한이탈주민 고용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인센티브 제공 등 정착 지원 수준도 향상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이제는 탈북민 본인뿐만 아니라 북한이탈주민 공동체를 함께 포용해 나가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 주민들은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임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면서 "여러분과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사람과 사람의 통일'이 이뤄질 때 '진정한 자유통일'이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민 여러분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가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첫 번째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우리 모두의 '자유의 날', '통일의 날'을 앞당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북한이탈주민의 대한민국 정착을 위해 △정착 △역량 △화합으로 지원할 것을 밝힌 윤 대통령은 우선 '정착'과 관련, "2005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초기 정착지원금을 대폭 개선하고, '미래행복통장'을 통해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북한이탈주민 중 여성이 4분의 3을 차지하는 여건을 감안, 탈북 여성들이 안심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게 '아이돌봄 서비스'도 적극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역량' 차원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의 열악한 고용상황 개선을 위해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나서 북한이탈주민들의 채용을 확대하고,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세액공제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제시했다.

'화합'을 위해 윤 대통령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중심으로 멘토제를 시행할 것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면서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말고 우리 모두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념식 이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탈북민 청소년 야구단 ‘챌린저스’의 미국 방문 출정식에 참석해 격려했다.

'챌린저스'는 2018년 창립한 국내 최초의 탈북민 청소년 야구단으로, 이들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미국을 방문해 뉴욕과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과 현지 청소년 야구팀과 친선 행사 등을 가질 예정이다.

'자유를 향한 홈런’이라는 슬로건의 출정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선수단에게 대통령의 사인과 응원 문구를 담은 대형 야구공을 전달하면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계기로 통일을 이끌어 갈 미래 세대인 청소년 야구단을 만나게 된 것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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