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이 잘 보이네” 엘지유플러스, IPTV에 ‘온디바이스 AI’ 적용

엘지유플러스 제공

엘지유플러스(LGU+)가 아이피티브이(IPTV) 서비스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기기(디바이스)의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에이아이(AI)’ 기술을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엘지유플러스는 “아이피티브이 서비스인 유플러스티브이(U+tv) 이용자들의 콘텐츠 시청 경험을 혁신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익시(ixi) 기반의 ‘온디바이스 에이아이’ 기술을 적용한다”며 “온디바이스 에이아이 기술을 활용해 초개인화 콘텐츠 추천, 자막 및 음질 개선 등 아이피티브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초개인화’ 기능으로 이용자의 시청 이력이 실시간으로 분석돼 아이피티브이 홈 화면에 반영된다. 엘지유플러스는 “가령 평소에 무료 영화 주문형비디오(VOD)를 즐겨 시청하는 고객은 눈에 가장 잘 띄는 홈 화면 상단에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무료 영화 목록을 보여주는 방식”이라며 “시청 이력에 따라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홈 화면을 통해 고객은 콘텐츠 탐색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엘지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을 활용해 영상 속 자막의 시인성(모양이나 색이 눈에 잘 띄는 성질)을 개선하고, 자동으로 음질을 개선해 주는 기능을 개발했다고도 밝혔다. 엘지유플러스는 “영상 속 자막과 한글 자막이 겹치는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한글 자막의 위치를 변경해 가독성을 높인다”며 ”또한 주문형비디오(VOD)를 배속으로 빠르게 시청하는 경우, 등장인물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던 문제를 자동으로 개선해 고객들의 시청 경험을 개선했다”고 했다.

엔피유(NPU·신경망처리장치)가 탑재된 최신 셋톱박스 이용자는 온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형 셋톱박스일 경우 별도 교체가 필요하다.

송대원 엘지유플러스 송대원 기술개발그룹장은 “유플러스티브이에서 국내 최초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기능을 도입함에 따라 고객들의 미디어 이용에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이피티브이의 다양한 볼거리를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