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尹 "북한 벗어나 자유 찾는 길, 여전히 멀고 험난"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전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탈북민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기념식 제정을 약속한 뒤 처음 열리는 행사인데요,
현장 연결해 윤 대통령의 기념사, 들어보겠습니다.
[윤 석 열 / 대통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이탈주민 여러분, 그리고 북녘땅의 동포 여러분,
27년 전 오늘, 1997년 7월 14일, 대한민국은 매우 특별한 법률 하나를 제정하여 시행했습니다.
바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입니다.
이 법에 따라, 목숨을 걸고 탈출한 북한이탈주민들께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보호받으며, 자유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역사적인 날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정하고, 오늘 첫 기념식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고난의 탈북 여정을 거쳐 자유 대한민국 땅을 밟으시고,
하루하루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계신 3만 4천 명의 북한이탈주민 여러분께 경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아울러,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에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가, 자유를 향한 숭고한 여정의 생생한 증인들이십니다.
여러분께서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인간의 운명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벗어나 자유를 찾는 길은 여전히 멀고 험난하기만 합니다.
많은 동포들께서 탈북을 시도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북한으로 다시 끌려가 반역자, 배신자로 몰려 갖은 고초를 겪는 일도 허다합니다.
북한 정권은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 지역에 장벽과 전기 철조망을 치고, 심지어 지뢰까지 매설하고 있습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절규를 가로막는 반인륜적 행태입니다.
대한민국은 탈북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의 고통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을 탈출하신 동포들께서 무사히 대한민국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정부는 작년 3월, '북한인권보고서'를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개 발간했습니다.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는 중요한 토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탈북민 여러분을 포용하는 것이 북한인권을 개선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이 여러분께 희망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정착', '역량', '화합'의 '세 가지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정착'입니다.
북한이탈주민들께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보호와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2005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초기 정착지원금을 대폭 개선하고, '미래행복통장'을 통해 자산형성을 지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 정착한 지 10년이 넘은 북한이탈주민이 90%를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탈북민 본인뿐만 아니라 북한이탈주민 공동체를 함께 포용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특히, 전체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여성이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홀로 탈북하여 가족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육아와 경제활동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탈북 여성들이 안심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아이돌봄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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