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은퇴 압박' 호날두, 유로 2024 '워스트 11'도 못 피했다... "월드컵 출전 꿈도 꾸지 말아라" 비난

박재호 기자 2024. 7.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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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많은 욕을 먹은 적이 있었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를 향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유로 대회라고 밝혔던 호날두는 대회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킨은 "팀 득점원이 돼 줘야 하는 선수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10명으로 뛰는 것과 같다. 특히 (유로 2024처럼) 메이저 무대에서 치명적이다"라고 호날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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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스페인 '마르카'는 14일(한국시간) 유로 2024의 '워스트 11'을 공개했다. /사진=마르카 공식 SNS
이토록 많은 욕을 먹은 적이 있었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를 향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14일(한국시간) 유로 2024의 '워스트 11'을 공개했다. 최근 혹평이 쏟아진 호날두의 이름도 포함됐다.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선수가 2명씩 뽑혔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비롯해 스코틀랜드, 크로아티아, 덴마크, 우크라이나, 헝가리, 벨기에 선수가 1명씩 선정됐다.

호날두는 최전방 스리톱의 왼쪽 측면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와 함께 로멜로 루카쿠(벨기에), 두산 블라호비치(세르비아)가 대회 최악의 선수로 뽑혔다. 모두 명문팀에서 뛰는 빅네임 선수들이다.

이외에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세르비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헝가리), 존 맥긴(스코틀랜드), 올렉산드르 진첸코(우크라이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덴마크), 잔루카 만치니, 조반니 디 로렌초(이상 이탈리아), 도미니크 리바코비치(29·크로아티아)가 뽑혔다.

호날두는 지난 6일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8강전에서 프랑스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유로 대회라고 밝혔던 호날두는 대회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호날두는 유로 최다 출전(6회)과 최다 경기 출전(30경기), 최다골(14골) 기록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도움 1개만 기록했을 뿐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부진했다. 그가 메이저대회에서 골을 넣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슬로베니아와 16강전에서는 경기 막판 페널티킥(PK)을 실축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행히 포르투갈이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오르긴 했지만 '패배 원흉'이 될뻔한 경기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2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포르투갈 대 슬로베니아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페널티킥 실축 후 괴로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축구 전문 '골닷컴'은 이날 "유로 대회를 마친 호날두가 더 큰 슬픔을 겪었다. 리버풀, 아스널 스타들과 함께 유로 최악의 11인으로 뽑혔다"고 전했다. 이어 "발롱도르 5회 수상자는 큰 기대 속에 11번째 메이저 대회에 나갔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호날두는 더 이상 과거의 강력했던 존재가 아니다"라며 "그가 슬로베니아전에서 PK를 놓친 장면은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혹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배 로이 킨은 호날두의 포르투갈 국가대표 은퇴를 종용하기도 했다. 최근 영국 '스포츠 키다'에 따르면 그는 "호날두는 국가대표를 잠시 멈추고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들여 봐야 한다. 분명 그럴 필요가 있다"고 직언했다.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올 즈음 호날두가 클럽에서 계속 뛰고 있다면 그때도 이 부분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불혹을 바라보는 호날두는 확실히 전보다 기동력과 날카로움이 줄었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국가대표로 계속 뛰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바라고 있다. 킨은 "팀 득점원이 돼 줘야 하는 선수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10명으로 뛰는 것과 같다. 특히 (유로 2024처럼) 메이저 무대에서 치명적이다"라고 호날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호날두가 축구를 계속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이상 국가대표 축구를 해선 안 된다"며 "선수 황혼기가 왔을 때 다른 선수들이 배울 수 있도록 뒤로 물러나는 것도 미덕이다. 호날두보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을 그만두고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한다면 동료들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다.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하는 팀에게도 안 좋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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