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에 “오른쪽 귀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

총격 2시간 반 만에 입장 표명
“경호국 및 법집행 당국에 감사”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유세 중 총격을 당한 것과 관련해 "나는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윙윙거리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고,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점을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총알이 피부를 찢는 것을 즉시 느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를 많이 흘렸으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총격범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면서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유세장에서 사망한 사람 및 심하게 다친 사람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싶다"면서 "총격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 경호국 및 법집행 당국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을 받고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현장에서 대피했다.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SS) 요원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유세장 참가자 중 1명이 총격으로 인해 숨졌으며, 다른 참가자도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사법당국은 이 사건을 전 미국 대통령이자 대선 공화당 후보로 가장 강력한 인물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으로 조사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이다. 트럼프의 러닝 메이트가 될 부통령 후보도 이 자리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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