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AR-15... 평균 110만원짜리, 총기난사의 60% 차지
민주당은 총기 규제, 공화당은 반대 구도
총기 규제 공방, 대선 쟁점될까
미국 수사 당국은 13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저격범이 사용한 총기가 ‘AR-15′였다고 밝혔다.
‘AR-15′는 군사용 반자동 소총 M-16의 ‘민간 버전’으로 불리는 총기로, 그간 벌어졌던 각종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사용돼 ‘대량 살상 무기’로 악명을 떨쳐 왔다. 미국에서 최근 총기 난사 사건이 자주 일어났고, 이번엔 대선 후보까지 공격 대상이 된 만큼, 앞으로 총기 규제 공방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또 다른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R-15는 3.63㎏ 정도로 무게가 가볍고 반동이 적어 사냥용으로 널리 쓰인다. 작은 탄환이 빠른 속도로 목표물을 관통, 치명상을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미국에서 팔리는 소총은 이 모델에 기반한 파생 모델이 많다. 이들은 ‘AR-15 계열(style)’이라고도 불린다. 군용 소총인 M16이 대표적이다. 가격은 평균 800달러(약 110만원) 정도로 싼 편이다.
구하기도 쉽다. AP는 “(미 전역에서) 신분증만 제시하면 총기 가게에서 구매할 수 있다”며 “신분 확인 과정에서 구매자의 범죄 이력 등을 검토하지만, 이 절차가 생략될 때도 많다”고 했다. 업계는 미국 전역에 최소 2000만정이 보급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 소총은 지난 2012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대량 살상 사건 17건 중 10건에 사용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60명 사망), 한 달 뒤에 벌어진 텍사스주 교회 총기 난사 사건(27명 사망), 2015년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사건(14명 사망)에도 빠짐없이 등장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지게 한 2012년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도 쓰였다. 범인은 불과 몇 분 동안 154발을 난사, 6~7세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6명이 숨졌다.
민주당은 그동안 AR-15를 포함한 각종 반자동 소총의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공화당은 반면 총기 소유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일각에선 그러나 이번 트럼프 총격 사건이 향후 공화당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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