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하락, 비만 증가…중구, 초등생 ‘일일 레슬링’ 교실로 생활체육 확대[서울25]
서울 중구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연 레슬링 교실이 지역에서 큰 호응을 모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최근 신체활동이 적은 청소년들의 생활 체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충무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일일 레슬링 교실’은 초등생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등 총 40명이 참여했다.
중구청 여자레슬링 실업팀이 강사로 직접 나서 현직 선수에게 레슬링을 배워보는 자리였다. 흔치 않은 체육 교실이다 보니 모집 때부터 관심이 컸다고 구청 측은 설명했다. 정서연·박경빈·하오영·정혜지·이혜진 선수가 재능기부로 각자의 기술을 가르쳤다. 익숙하지 않은 종목인 레슬링을 오락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쉽고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22명의 참여 학생들은 레슬링의 기본 동작과 자세를 배운 후 반복 연습을 한 뒤 선수들과 대련까지 체험했다.
일일 생활체육 교실로 마련된 이번 교육은 최근 청소년들의 체력이 약화되고, 과체중·비만 비율은 늘어난 데 따라 신체활동 기회를 늘리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저체력 학생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2.2% 수준에서 2023년 16.6%로 늘었다.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같은 기간 25.8%에서 30.5%로 증가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일상 속 생활체육 활성화가 중요해진 시기, 학생들이 건강한 취미를 갖는 한편 레슬링 종목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려는 취지로 준비한 교실”이라며 “생활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학생들이 체육 활동에 재미를 붙이는 계기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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