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0년 내 화성에 100만명 거주할 것"…자신의 정자 제공엔 "그런 적 없다"

AP 연합뉴스

"화성에 돔 형태의 주거지를 만들고, 새로운 종(種)이 거주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20년 내 100만 명이 화성에 거주할 것이다."

화성을 향한 일론 머스크의 식민지화 계획은 멈추지 않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 로켓 시험 발사 성공과 테슬라 매출 신장에 힘입어 10년 안에 사람을 화성에 보내고, 20년 안에 화성도시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우주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돔 주거지를 비롯해 우주복, 화성에서의 출산까지 연구하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정자를 제공해 식민지 건설을 돕겠다고 NYT는 스페이스X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11일 소셜미이더 X를 통해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난 정자를 기증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화성 식민지 건설에 관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적이 없고, 그런 얘기가 나오면 난 유인 우주선을 화성에 먼저 보내는 것이 급선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그의 화성 정복은 집착에서 비롯됐다고 NTY는 파악했다. 머스크는 수 년 전부터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스테인레스스틸 재질의 사이버트럭이 화성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터널링 기업인 보링 컴퍼니는 화성에 사람을 거주시키기 위해 표면 아래에 터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NYT는 "최근 그는 직원들에게 약 20년 안에 화성에서 100만 명이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