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북한이탈주민의 날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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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이 14일 오전 10시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개최됐다.
정부는 탈북민들을 우리 국민으로 보호하고 포용하기 위해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정해 올해 처음으로 기념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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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이 14일 오전 10시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개최됐다.
정부는 탈북민들을 우리 국민으로 보호하고 포용하기 위해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정해 올해 처음으로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축하하는 각계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됐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 직후 숨진 오토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 & 신디 웜비어는 "북한이탈주민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용감한 사람들"이라고 했고, 동독 출신 첫 독일 대통령 요하임 가우크는 "독재가 자유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이번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은 정의를 향한 귀중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탈북민 정착과 북한주민의 인권보호에 헌신한 공로로 탈북민으로서는 처음으로 훈장(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고, 북한 주민들을 돕다 북한에 억류돼 고초를 겪었던 임현수 글로벌연합 선교훈련원 이사장도 국민포장을 받았다.
17년 동안 탈북민 정착을 지원하고 전문 상담가로도 활동한 마순희 학마을 자조모임 대표와 자원봉사단을 설립해 탈북민 봉사 활동을 한 위드봉사단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아울러 탈북민들이 입국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전하는 영상 에세이가 유지태 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의 내레이션으로 전달됐다.
영상 에세이에는 중견 의류업체 디자이너로 재직 중인 국군포로 손녀 권 봄씨, 4살 때 엄마 등에 업혀 압록강을 건넜던 김주영 학생, 전복 양식업에 도전한 이은영씨의 성공 이야기, 제1호 북한이탈주민 변호사 이영현씨의 성공담이 담겼다.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에 출연해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남겨진 아들을 찾는 애절한 사연을 전했던 이소연씨는 "나에게 통일은 북에 남겨진 아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인순이씨가 '거위의 꿈'을 부르며 북한이탈주민들의 희망과 도전을 노래로 응원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계기로,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탈북민이 스스로 역량을 축적하여 우리 사회 통합의 기여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에게도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희망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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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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