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자배구 숙제, 신영석 후계자 누가 되나…41세 브라질 감독 확신, 205cm 유망주 가능성 봤다 “최준혁이 미래다” [MK제천]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7. 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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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이 한국 미들블로커의 미래가 될 것이다."

13일 브라질과 경기 종료 후 만났던 라미레스 감독은 "대한민국에는 미래 잠재력을 갖춘 선수가 있다. 바로 최준혁이다. AVC컵에서 가능성을 봤다. 앞으로 한국 미들블로커진을 이끌 미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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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이 한국 미들블로커의 미래가 될 것이다.”

한국 남자배구는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은 2000 시드니올림픽 출전이 마지막이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무려 61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어야 했다. 아시아 내에서도 이미 경쟁력을 잃은 지 오래다.

대한배구협회는 이사니에 라미레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라미레스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파키스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감독. 라미레스 감독은 1983년생이자 브라질 출신으로 브라질, 바레인, 파키스탄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또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브라질 클럽팀에서 감독직을 맡았다.

사진=AVC 제공
사진=AVC 제공
라미레스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남자배구 문제점으로 “문제점이라기보다 도전 과제가 있다. 먼저 미들블로커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미들블로커,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었다.

라미레스 감독이 이야기한 것처럼 젊은 미들블로커의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배구 대통령’ 신영석(한국전력)이 떠난 이후 뚜렷한 선수가 나오지 않은 게 현실. 김지한(우리카드), 임동혁(국군체육부대), 임성진(한국전력), 허수봉(현대캐피탈), 신호진(OK금융그룹)이 버티고 있는 좌우 공격진과 한선수(대한항공)의 뒤를 이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황택의(국군체육부대), 한태준(우리카드)이 지키는 세터진과 비교하면 아쉬울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라미레스 감독은 이 선수에게 기대를 건다. 바로 대학교 1학년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 최준혁은 205cm의 좋은 신장을 가졌으며, 1학년임에도 인하대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열린 2024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단양대회에서 인하대를 우승으로 이끎과 동시에 블로킹상을 수상했다.

최준혁은 라미레스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고 나선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대회에 승선됐다. 첫 성인 국가대표 발탁. 최준혁은 주전 미들블로커로 뛰며 경험을 쌓았다.

사진=AVC 제공
취임 후 인터뷰 당시 “협회에서 V-리그가 아닌 다른 경기 영상도 보여줬다. 세계 무대에서 통하려면 신장이 중요하다. 최준혁의 신장이 205cm인데 만족했다. 미래 잠재력을 확인했다”라고 했는데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록 충북 제천에서 진행 중인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에는 대학 대회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부상이 없는 한 당분간 라미레스 감독의 부름을 계속해서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브라질과 경기 종료 후 만났던 라미레스 감독은 “대한민국에는 미래 잠재력을 갖춘 선수가 있다. 바로 최준혁이다. AVC컵에서 가능성을 봤다. 앞으로 한국 미들블로커진을 이끌 미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최준혁만 있는 게 아니다. 이상현(우리카드)도 있고, 박창성(OK금융그룹), 김준우(삼성화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

사진=AVC 제공
라미레스 감독은 “이상현도 좋아지고 있다. 조금씩 국제 레벨에 도달하고 있다. 미들블로커가 꼭 신장이 중요한 게 아니다. 리딩을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하다. V-리그에서는 한두 명만 보면 되겠지만, 국제 대회에서는 아니다. 모든 걸 봐야 한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계속해서 확인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물론 나 혼자 할 수 없다. 초중고 지도자, 연령별 대표팀에 있는 많은 분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가 있다면 서로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 오늘 내일만 보지 않겠다. 더 멀리 보겠다. 기다림을 갖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한국 배구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제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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