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달릴 때도 쉴 때도… 머물고 싶은 나만의 공간, 제네시스 `GV70`

임주희 2024. 7. 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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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타보니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탑재
돌비 애트모스로 생생한 사운드
향기·조명 연동 '무드 큐레이터'
제네시스 GV70. 임주희 기자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에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 웨이브, 티빙 등 다양한 OTT가 제공된다.
넷플릭스를 통해 돌비 애트모스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는 1열 모습.
터치식 공조 조작기와 크리스털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적용됐다.
이중 메시 구조로 다듬은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
나파 가죽 시트와 스포츠 패키지 전용 오렌지 색상 포인트가 적용된 2열 모습.

지난 2020년 12월 출시 후 누적 판매 20만대를 돌파한 제네시스의 스테디셀러인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GV70이 약 3년 4개월 만의 부분변경으로 돌아왔다. 정교하게 다듬은 디자인, 더 고급스러워진 실내, 정숙하면서도 파워풀한 주행 성능으로 내리고 싶지 않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최근 제네시스 GV70을 1박 2일 동안 시승하면서 디자인과 주행 성능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들을 실사용해 봤다. GV70은 한 마디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화된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철학이 담겼다.

이 차의 매력은 단순히 주행 성능에만 있지 않았다. 사운드, 조명, 엔터테인먼트 등 삼박자를 고르게 갖춰 주차장에 세워 놓았을 때도 충분한 가치를 제공했다.

1열에 적용된 계기반과 내비게이션을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에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 웨이브, 티빙 등 다양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들어가 있다. 넓은 화면은 1열 탑승자가 자막과 함께 시청하기에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GV70은 무드 큐레이터 기능을 통해 차 안의 분위기를 원하는 대로 조성할 수 있다. 음악, 향기, 조명과 연동하는 4개의 무드(바이탈리티, 딜라이트, 케어, 컴포트)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GV70이 제공하는 감성은 사운드 시스템으로 완성된다. 이 차에는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됐다. 16개의 스피커를 통해 제공하는 생생한 사운드는 음악을 들으며 주행할 때도, 차를 세워놓고 영화를 볼 때도 만족도를 향상시켰다.

GV70은 차 안에서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돌비 애트모스 영화를 볼 수 있는 현재 유일한 차다. 차를 세워놓고 넷플릭스에서 '탑건: 매버릭'을 잠시 시청했는데, 머리 위로 전투기가 지나가는 소리와 폭탄이 터지는 소리 등이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구현됐다.

GV70의 이러한 고급 감성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있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들을 수소 및 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전기차에서는 차 안에서 영화를 보는 것도, 음악을 틀고 조명을 켜서 나만의 독서실을 만드는 것도 내연기관차보다 더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능 외에도 크리스털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과 나파 가죽 시트 등은 실내의 고급스러움을 배가했다. 공조 조작기는 터치식으로 변경돼 미래지향적이었으며, 공조를 조작하는 다양한 버튼들이 알아보기 쉽게 들어가 있어 운전 중 조작도 간편했다.

외관 디자인은 정교하면서도 화려해졌다.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을 이중 메시 구조로 다듬어 화려함을 높였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탑재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후면부는 큰 변화는 없지만 방향지시등을 기존 범퍼에서 리어 콤비램프로 일체화해 깔끔해졌다.

주행 성능은 조용하게 강했다. 이 차는 실시간으로 주행 중인 노면을 판단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와 전륜 서스펜션에 적용됐던 하이드로 부싱을 후륜 서스펜션에도 추가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실제 교외 다소 거친 길도, 과속방지턱도 부드럽게 주행하며 럭셔리 SUV의 정수를 보여줬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f·m을 제공한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나 스포츠 플러스로 전환 시 엔진 소리가 더 거칠어지며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힘 있게 치고 나갔다. 스포츠 플러스는 힘이 훨씬 세서 평소에 스포츠 모드로 주행할 일이 많음에도 놀라서 모드를 바로 변경했을 정도였다.

시승차는 사륜구동 모델이기에 헤어핀 구간에서도 무게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횡풍 안정성 제어가 적용돼 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할 시 조향이나 제동을 제어해 차의 횡거동을 잡아주는 것이 느껴졌다.

총평을 하자면, GV70은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정숙한 주행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들이 중요한 고객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는 5380만원부터, 3.5 터보는 5930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스포츠 패키지를 추가할 시 315만원에서 335만원이 더 추가된다.

글·사진=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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