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H 틈새 메꿀 AZ 신약 '보이데야', 출시국 확대 박차[블록버스터 톺아보기]

김진호 2024. 7. 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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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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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H 환자 중 10~20%...솔리리스 등에도 소용없어
보이데야 이들 대상 日·美·韓 등서 올해 차례로 승인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가 확보한 세 번째 발작성 야간혈색뇨증(PNH) 신약 ‘보이데야’(성분명 다니코판).(제공=AZ)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가 확보한 세 번째 발작성 야간혈색뇨증(PNH) 신약 ‘보이데야’(성분명 다니코판)가 추가요법제로서 틈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PNH는 인구 100만 명 당 약 16명꼴로 발병하는 희귀 혈액질환이다. 이 질환은 일부 유전자의 후천적 돌연변이로 생성된 일부 보체인자가 활성화돼, 적혈구가 파괴될 때 발생한다. 이럴 경우 피로와 빈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관찰되며, 콜라색의 소변을 보게 된다. PNH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 5~6년 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데야는 지난 1월 일본에서 첫 승인된 다음, 미국(4월)과 한국(7월)에서도 차례로 허가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보이데야의 적응증은 울토미리스(성분명 라불리주맙) 또는 솔리리스(에쿨리주맙)에 대한 추가 요법제다.

보이데야는 최소의 D인자 억제제로 알려졌다. 울토미리스와 같은 보체인자5(C5) 억제제로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는 약 10~20% 환자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기전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솔리리스나 울토미리스를 로 치료받은 이후에도 용혈로 인한 혈뇨가 관찰된 환자에게 보이데야를 처방하는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 변수인 임상 시작 시점 대비 12주차 헤모글로빈 동도 변화량이 2.94g/dL로 위약(0.5g/dL) 대비 크게 높았다.

한편 A글로벌 PNH 치료제 시장은 AZ의 C5 억제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와 그 후속작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 등 2종이 시장을 쌍끌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솔리리스 매출은 37억6200만 달러(당시 약 4조8680억원), 울토미리스의 매출은 19억 6500만 달러(한화 약 2조 5420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솔리리스의 EU 내 특허가 2020년 만료됐고, 한국과 미국에서도 각각 2025년과 2027년에 끝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Z는 솔리리스 대신한 울토미리스로 세대 교체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보이데야까지 확보한 회사가 해당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최근에 등장한 스위스 노바티스의 ‘파브할타’(성분명 입타코판)이나 스위스 로슈의 피하주사제 ‘피아스카이’(성분명 크로발리맙) 등 PNH 분야 경쟁 신약의 등장으로 전체 시장의 판도가 변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진호 (two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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