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미리 잡아라"…서울 9억원 이상 거래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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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1만8830건을 분석한 결과, 9억원 이상 거래가 전체의 52.4%(9870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매매 거래는 3년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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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를 미리 잡아둬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1만8830건을 분석한 결과, 9억원 이상 거래가 전체의 52.4%(9870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매매 거래는 3년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넘겼다.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매년 1~5월 기준) 이래 최대 수준이다. 집값 급등 시기였던 2021년 9608건보다 많다.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2022년(1~5월) 3077건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같은 기간 6406건으로 반등했다.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1298건으로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 1087건, 성동구 889건, 서초구 841건, 마포구 749건, 강동구 732건, 동작구 587건, 영등포구 582건, 양천구 430건, 광진구 321건 등 순이었다.
15억원 넘는 가격에 거래된 사례도 많았다. 올들어 5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5채 중 1채(19.9%, 3744건)는 거래가가 15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대형평형 비중이 높은 것도 아니었다.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전용면적 85㎡ 이하였다.
2006∼2018년(1∼5월 기준)에는 서울 15억원 아파트 거래 비중이 10% 미만이었다. 2019년 10.5%를 기록했고, 2020년 6.2%에 이어 10%대를 유지해왔다.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에서는 연일 신고가 기록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역삼럭키' 전용 84㎡는 지난 5월 말 19억25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17억8000만원(9층)에 거래된 면적이다. 마포구 염리동 '프레스티지자이' 전용 59㎡는 지난달 말 16억4000만원(11층)으로 신고가에 거래됐다. 지난 4월에만 해도 15억6500만원(16층)에 거래됐던 단지다.
한국부동산원 7월 둘째 주(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 가격은 1주일 전보다 0.24% 올랐다.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0.52%)가 가장 상승 폭이 컸다. 강남구(0.28%), 서초구(0.40%), 송파구(0.41%), 마포구(0.35%), 용산구(0.36%)도 많이 올랐다.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 '6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심리지수(CCSI)는 7포인트 오른 108로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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