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영화 황제 데이비드 린치를 극장에서 만난다

이정우 기자 2024. 7. 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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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상한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78)의 대표작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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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8월 2∼14일 린치 특별전
영화 ‘엘리펀트 맨’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나는 이상한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78)의 대표작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14일 한국영상자료원에 따르면, 내달 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 코파(KOFA)에서 린치의 영화 10편을 디지털 복원 버전으로 상영하는 ‘드리밍 인 더 다크’가 개최된다.

초현실적인 상상과 기괴한 이미지, 난해하지만 누구보다 독창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는 린치 감독은 20세기에서 21세기를 지나는 시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감독 중 한 명이다.

이번 특별전에선 그의 데뷔작 ‘이레이저 헤드’(1977)를 비롯해 ‘블루 벨벳’(1986), ‘로스트 하이웨이’(1997),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인랜드 엠파이어’(2006) 등 그의 영화 세계를 알 수 있는 대표작 10편이 상영된다.

그가 5년에 걸쳐 만든 데뷔작 ‘이레이저 헤드’는 컬트 영화 팬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으며 지금까지 컬트 영화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다음 작품 ‘엘리펀트 맨’은 장애가 있는 외모 때문에 서커스의 구경거리로 살았던 실존 인물의 내면을 그린 작품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에 올랐다.

‘듄(사구)’(1984)은 개봉 당시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참패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이 나오며 재조명됐다. 이번 특별전에선 작가 서강범과 평론가 심완선이 린치의 ‘듄’과 빌뇌브의 ‘듄’을 비교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준비됐다.

이번 데이비드 린치 특별전에서 처음 공개되는 영화 ‘트윈 픽스:더 미씽 피시즈’.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린치 감독을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린 ‘블루 벨벳’과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광란의 사랑’(1990), ‘로스트 하이웨이’(1997)와 실화 바탕의 ‘스트레이트 스토리’(1999), 그리고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편’ 중 1위 등 각종 매체에서 그의 최고작이자 2000년대 가장 위대한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등을 볼 수 있다.

난해함의 끝판으로 불리는 ‘인랜드 엠파이어’(2006)와 그의 전설적인 TV 시리즈 ‘트윈 픽스’의 극장판인 ‘트윈 픽스: 더 파이어 워크 위드 미’에서 삭제한 장면만 모아 만든 영화 ‘트윈 픽스: 더 미씽 피시즈’(2014)’도 볼 수 있다. 모든 상영은 무료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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